국제 국제일반

美 '5~11세 접종' 11월 시작인데… "바로 맞히겠다"는 부모 34% 불과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5 18:16

수정 2021.10.25 18:16

학부모, 백신 거부감 높아
화이자 "예방효과 90.7%"
미국이 11월부터 5~11세 어린이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검토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반대가 거세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 내 대부분 주에서는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4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과 권고를 받으면 11월 첫주나 둘째주면 5~11세 어린이에게 백신을 맞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거부감이 거세다. 러나 카이저가족재단(KFF)의 지난 9월 조사에 따르면 5~11세 자녀를 둔 부모의 34%만이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면 '바로 맞힌다'고 답했다. 32%는 '두고 보겠다'고 했고, '절대 안 된다'라는 답도 24%에 달했다.
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의 백신 거부감은 더 커서 '바로 맞힌다'는 답은 23%, '절대 안 된다'는 반응은 35%로 집계됐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12살 이상을 대상으로만 사용 승인이 난 상태다. 화이자는 지난 22일 미 식품의약국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자사 백신이 5∼11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90.7%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어린이에게 성인 접종량의 3분의 1(10㎍)을 3주 간격으로 투여하면서 임상시험을 했다.
미 식품의약국은 이를 토대로 한 보고서에서 이들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위험보다 이득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 18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5∼11살 어린이에게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
화이자는 18일 캐나다에서도 5~11살 어린이에게 백신 사용을 신청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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