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구속심사 출석 "상세히 소명"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6 11:04

수정 2021.10.26 15:08

공수처, 23일 "손준성, 비협조적"…구속영장 청구
손준성 "일정 소율 성실하게 임하겠다 설명해" 주장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밥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손 검사 측과 소환 시기를 조율해오다 22일 조사 일정을 잡았지만 손 검사는 출석하지 않았다. 공수처가 출범한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뉴스1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밥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손 검사 측과 소환 시기를 조율해오다 22일 조사 일정을 잡았지만 손 검사는 출석하지 않았다. 공수처가 출범한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당시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2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손 검사에게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비밀누설·선거방해·공직선거법위반·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이날 오전 10시23분께 법원에 출석한 손 검사는 기자들과 만나 "영장청구 부당함에 대해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수사 절차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나', '누구 지시를 받았나'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재직 당시 검사와 수사관 등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 등을 지시하고, 고발장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23일 손 검사에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출석을 미루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 검사 측은 "10월 초부터 공수처와 출입일정을 조율하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사실을 수차례에 걸쳐 설명했다"며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피의사실은 수차례 불법으로 공표했던 공수처가 피의자 소환통보 시에는 피의자나 변호인에게 피의사실의 요지도 제대로 통보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간 공수처는 관계인들을 상대로 강제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9월 손 검사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과 과거 근무했던 임홍석 검사 등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또 지난 6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당법률자문위원이었던 조상규 변호사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고발장 전달에 관여했다는 인물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현재진행형이다. 조 변호사는 지난 11일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또 정 의원과 조 변호사 사이에서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전직 당무감사실장 배모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공수처는 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제보자 조성은씨에게 문제의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달 내에 나올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손 검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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