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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따른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28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발표보다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전망과 이로 인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ECB가 금리를 올리려면 아직 멀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ECB가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내년에 물가 상승세가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존 물가는 지난 9월 3.4%를 기록했으며 이달에는 지난 13년 중 최고치인 3.7%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ECB의 목표인 2%를 초과했음에도 부양책 축소를 시사한 영국은행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과 달리 인내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ECB가 내년 하반기에 예금이율을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ECB는 지난 7월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앞으로 18개월내 물가상승률이 2%에 접근하고 또 이 수준을 18개월간 유지를 할 것이라는 전망부터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량 가격을 제외한 물가의 상승률이 2%대로 안정되는 수준으로 올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스위스 픽테자산운용 전략가 프레데릭 두크로제는 ECB가 2024년 이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는 물가 전망에 서로 동의하지 않는 것을 수용하는 분위기며 내년말까지 ECB가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길 것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FT는 이코노미스트들 대부분이 유로존 물가가 내년에 2% 이하로 떨어지면서 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