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시민단체가 건전한 집회문화를 다시 한번 호소했다.
27일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트월드는 충주세계무술공원을 시민에게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연대회의는 "자기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낙선운동 운운하는 건 비겁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집회한다면 많은 시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겠지만, 툭하면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건 순수성이 결여됐다"고 했다.
단체는 "충주시청 광장은 1300여 공무원과 청사 방문자의 통행로이자 충주시민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청 광장에서 계속되는 집회 소음은 시청 직원들의 업무방해는 물론, 시민에게 피로감만 줄 게 자명하다"고 했다.
끝으로 "충주 발전을 위한 건전한 집회 문화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라이트월드 상인회는 즉각 반박성명을 내 "라이트월드 문제로 충주시 전체가 시끄러울 때는 한마디도 없던 단체가 왜 지금에서야 나서는지 모르겠다"며 "염치 좀 챙기시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시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온 충북선고속화사업 충주시민비상대책위원회도 "그동안 국토부 노선안의 문제점을 충주시에 여러 차례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충주비대위는 "시민단체가 집회의 이유를 물어보기나 했느냐"며 "시민단체라면 어용단체 소리 안 듣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충주비대위는 지난 26일부터 시청 앞 집회를 중단하고, 국토부를 직접 설득하는 방향으로 충북선 선형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가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 14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행정의 정당성 훼손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후 시민단체들이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집회 당사자들에게 건전한 집회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빛 테마파크 라이트월드 상인회는 충주시가 사용료 체납 등을 이유로 라이트월드 유한회사의 무술공원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하자 반발하고 있다.
충북선고속화사업 비대위는 국토부 노선이 도심을 관통해 각종 피해가 예상된다며 충주시에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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