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동연, 故노태우 빈소 찾아 "87년 체제 시대적 사명 다해"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7 15:50

수정 2021.10.27 15:50

제3지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1호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3지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1호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1노3김(노태우·김대중·김영삼·김종필)께서 다 이 세상을 떠나셨다"며 "그분들이 주도해서 만든 87년 체제가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김 전 부총리는 취재진을 만나 "고인께서는 남북 교류협력, 북방외교, 토지공개념 등 여러가지 업적을 남기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이) 군부독재 2인자, 5.18 민주화운동 탄압 등 우리 역사에 그림자를 드리우신 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또 "30년 넘게 헌법이 바뀌지 않고 있다"며 "5년 단임제 대통령제 개정을 포함, 개헌을 통해 새로운 제7공화국의 문을 열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이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고인이 역사에 드리운 그림자도 있고, 검소하게 치러달라는 유언을 남기셨으니 유가족들께서 조금 더 검소하게 결정해주시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다계통위축증으로 투병하며 폐렴과 봉와직염 등으로 여러 차례 입원했다. 또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재택의료팀 돌봄 아래 자택에서 지내던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2시45분쯤 저산소증과 저혈압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오후 1시46분쯤 서거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결정했다.
장례식은 30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며 영결식과 안장식은 오는 30일 거행될 예정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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