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이재명과의 대결서 가장 앞서
지지율 등에 업고 본선경쟁력 강조
윤, 하태경 등 중진합류로 勢몰이
대세론 불씨 살리며 당원들에 어필
지지율 등에 업고 본선경쟁력 강조
윤, 하태경 등 중진합류로 勢몰이
대세론 불씨 살리며 당원들에 어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경쟁구도가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홍준표 의원(왼쪽 사진)의 지지율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초반 대세론을 등에 업고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은 중진급 당내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조직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내달 5일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 내주부터 시작되는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홍 의원과 윤 전 총장 캠프간 신경전까지 고조되면서 양측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洪, 지지율 상승기류
27일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추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경선후보들간 가상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상승기류가 눈에 띈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5~26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41.9% 홍준표 39.3%', '이재명 45.8% 윤석열 35.7%', '이재명 41.6% 유승민 28.5%', '이재명 45.8% 원희룡 30.5%'으로 조사됐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이재명 38.6% 홍준표 43.7%'로 홍 의원이 이 후보를 5.1%포인트 앞섰다.
윤 전 총장은 '이재명 42.7% 윤석열 38.7%'로 이 후보에게 4.0%포인트 뒤졌고, '이재명 40.9% 유승민 30.5%', '이재명 42.8% 원희룡 34.9%'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2~23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이재명 35.3% 홍준표 50.9%'로 홍 의원이 가장 큰 격차로 이 후보를 앞섰다.
윤 전 총장도 '이재명 39.1% 윤석열 45.9%'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로 앞섰고, 유 전 의원과 이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세 조사 모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尹, 중진급 영입 세불리기 박차
윤 전 총장측은 전·현직 의원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조직세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선과정에서 홍준표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던 '저격수' 하태경 의원까지 윤석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와 정치혁신 이 두 가지를 다 잘할 후보는 윤석열 후보 뿐"이라며 "윤 후보는 조국 사건을 필두로 정의와 상식을 무너뜨린 문재인 정부에 맞섰고 연전연패 늪에 빠진 우리 당에 정권교체란 희망의 씨앗을 심어준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홍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 뒤에는 당원과 국민들이 있는데 상대후보 측은 기득권 정치인들만 가득하다"며 "누가 이기는지 한번 보자. 민심을 거역하는 당심은 없다. 그건 당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같은 홍 의원의 줄세우기 지적에 "동료 정치인들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게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 간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입당 전후로 대세론을 토대로 지지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있는 홍 의원간 양강구도가 팽팽하게 전개되면서 당 안팎에선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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