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p-페닐렌디아민, 과산화수소... 염색제와 탈색제에 포함된 자극적인 화학 성분, 모발 타고 모낭 안까지 침투하기도 해
[파이낸셜뉴스]가을을 맞아 염색 계획하고 있나요? 염색제와 탈색제에 자극적인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염색, 안전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되도록 두피에 닿지 않게' 염색하면 안전할까요?
염색제와 탈색제에 함유된 성분 먼저 알아봅니다. 염색제에 함유된 대표 성분으로는 암모니아(ammonia), p-페닐렌디아민(p-Phenylenediamine), 과산화수소 등이 있습니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의 화합물로 약염기성을 띠며, 모발에 도포했을 때 모발 표면에 해를 입혀 비늘 모양의 모표피를 들뜨게 합니다. 들뜬 모표피 사이로 약품이 침투해 모발을 탈색하거나, 새로운 색을 주입하기 위해서입니다.
p-페닐렌디아민은 검은색을 내는 화학 성분입니다. 모발 염색뿐만 아니라 모피 염색, 헤나, 사진 인화 등 일상 다양한 곳에서 염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제공하는 독성정보 자료에 따르면 p-페닐렌디아민은 2006년 미국 접촉피부염학회에서 대표 알레르겐 성분으로 꼽은 성분입니다. 눈, 피부, 호흡기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독성으로 인해 눈에 결막염을, 목에 통증성 부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구토나 호흡 곤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염색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두피에 닿지 않으면 안전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염색제는 두피에 닿지 않더라도 두피에 침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품이 모발을 타고 두피에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두피가 가렵고 따갑거나, 부어오를 수 있으며 염증이 생기거나 모낭이 손상되어 모발이 탈락하기도 합니다. 특히 암모니아는 공기 중에 기화하므로 두피에 직접 닿지 않아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보다 안전하게 염색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염색하는 횟수를 줄이고, 염색과 펌을 동시에 하는 등 화학 성분을 사용하는 다른 시술을 중복으로 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유분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지성 두피를 제외, 빗질을 통해 두피가 적당한 유분을 분비할 수 있도록 자극 해주면 두피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피를 세정할 때 극도로 차갑거나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두피 컨디션이 저하, 더욱 예민해질 수 있으므로 미온수를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샴푸할 때는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롤링하며 두피 마사지를 해주고, 뜨거운 바람으로 드라이하는 것은 절대 금물! 마지막으로 염색 당일에는 두피가 스스로 만든 보호막을 보존하세요. 이 보호막은 두피가 분비하는 유분으로, 적당한 유분은 두피를 감싸 외부의 자극을 막아줍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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