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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과 10%p 최대 격차…친노·친문 업고 '대세론'

이재명, 윤석열과 10%p 최대 격차…친노·친문 업고 '대세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News1 DB


이재명, 윤석열과 10%p 최대 격차…친노·친문 업고 '대세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뉴스1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2주 전과 비교해 10%포인트(p)까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차이를 벌리는 모습이다.

대장동 의혹을 중심에 둔 국회 국정감사에서 '판정승'을 거둔 이 후보가 이후 친노(親노무현), 친문(親문재인) 행보를 보이면서 지지율이 결집, 상승세를 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 및 그에 따른 '개 사과' 논란으로 인해 하락세를 걷게 된 모양새다.

28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 300'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 사람의 가상 양자대결 결과, 이 후보는 45.8%를 기록해 윤 전 총장(35.7%)에게 10.1%p 앞섰다.

이는 머니투데이 의뢰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 간 최대 격차다.

두 후보 간 선호도 차이는 2주 전 조사(이 후보 43.0%, 윤 전 총장 40.4%)에서 2.6%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내였지만, 이제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가 커졌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보였다.

이 후보는 43.7%를 기록하며 윤 전 총장(40.6%)을 3.1%p 앞섰는데, 이는 지난(9~10일 실시) 결과(이 후보 39.6%, 윤 전 총장 45.6%)를 뒤집은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당내 경선 종료 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화학적 결합을 하지 못한 후유증 탓에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를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탓에 지지율이 꺾이는 상황이 됐었다.

하지만 이후 지난 18일과 20일 '대장동 국감'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에 맞서 판정승을 이끌어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22일에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사실상 첫 일정으로 민주화 성지 광주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등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정통성을 부각했다.

이후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의 '명낙회동'에 이어 26일 문재인 대통령까지 잇따라 만나며 친노, 친문 등 민주당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감을 통해 대장동 의혹이 잘 해명되면서 신뢰가 회복됐다고 보인다"며 "최근 문 대통령과의 차담뿐 아니라 당내 경선 후보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갈등 봉합을 하고 있으니 곧 지지율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같은 기간 '전두환 발언'과 이에 따른 '사과 논란' 등 악재가 겹쳤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호남에서도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며 전 전 대통령과 당시 신군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21일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자신의 반려견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를 해당 개(반려견)를 향해 주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실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의 전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사과 논란에 대해 69.9%가 부적절하다고 했고 25.0%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경우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과 그에 따른 사과까지 여진이 계속됐다"며 "이로 인해 중도층 표가 많이 이탈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이 후보의 경우, 이 전 대표와 갈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친문 진영의 연쇄 이동까지는 조금 더 시간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이상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