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엔솔, 9월 누적 글로벌 車배터리 2위..1위는 중국 CATL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8 09:55

수정 2021.10.28 09:55

[파이낸셜뉴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이 9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2위를 수정했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각각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9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5.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배 늘었다. SNE리서치 측은 "작년 3·4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추이는 앞으로 적어도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계 업체들이 양대 업체인 CATL과 BYD를 필두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중국 시장이 장기간 성장하면서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다.

파나소닉 등 일본계 업체들은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해 대부분 점유율이 내려갔다.

국내 3사는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한 46.5GWh로 순위는 2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125.1%의 성장률을 보여 순위가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올해 기준으로는 지난 상반기부터 점유해왔던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삼성SDI는 71.1% 증가한 9.0GWh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두 계단 내려간 6위에 머물렀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로 급성장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급증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시현했지만, 폭스바겐 e-골프 판매 급감이 전체 성장폭을 상당 부분 상쇄시켰다.


SNE리서치는 "CATL과 BYD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앞으로도 쉽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국내 3사의 행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엔솔, 9월 누적 글로벌 車배터리 2위..1위는 중국 CATL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