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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때문에 건강했던 아버지 잃었다" 12세 소년 눈물의 호소

기사내용 요약
"10살 여동생과 엄마만 남기고 떠나, 아버지 억울함 밝혀 달라"
모더나백신 1차 접종 후 황달증상 앓다 병원에서 사망

"백신접종 때문에 건강했던 아버지 잃었다" 12세 소년 눈물의 호소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진=뉴시스DB)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부작용으로 멀쩡했던 아버지를 잃었다며 억울함을 밝혀달라는 만 12세 어린 소년의 가슴 아픈 호소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슬픔으로 물들이고 있다.

전남 나주에 사는 A(12)군은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사망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고인의 아들이라고 밝힌 중학교 1년 A군은 "본인과 10살 여동생, 50살 어머니 만 남겨두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이렇게 국민청원에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나주혁신도시 한 공기업 직원인 A군의 아버지 B씨(50)는 지난 8월19일 오전 10시께 나주 빛가람동의 한 병원에서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그러나 10일 뒤인 29일부터 접종 부위에 가려움증이 심해 해당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이틀간 복용한 후 호전됐다.

B씨와 가족들은 이 때만 해도 안심했다. 하지만 소화불량에 이어 속이 더부룩하고 구토 증상이 나타나 약국에서 소화제를 구입해 복용했지만 구토 증상은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9월21일부터는 B씨의 눈과 피부색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고, 이상함을 알아차린 부인 C씨가 사흘 뒤인 22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B씨를 이송했다.

당시 입원한 B씨 몸에서는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간수치 와 피검사를 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자 다시 조직검사를 실시한 결과 '급성 독성 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들 C군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서는 간이식을 권유할 정도였으며,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상반응 시스템에 부친의 사례를 등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B씨는 이후 증상이 악화돼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지난 15일 긴급 이송돼 중환자실에 배치돼 치료를 받았지만 입원 하룻만인 16일 오전 10시6분에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C군은 만 12세 미성년자라 아버지가 입원한 중환자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먼발치에서 인공호홉기를 착용한 채 힘들어 하시는 아버지를 생전의 마지막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다.

C군은 아버지가 숨지기 이틀 전 "공부 열심히 하고 학원수업 빠지지 마라"고 말씀하셔서 한 가닥 희망을 가졌는데 황망하게도 어린 여동생과 어머니 만 남겨두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곁을 떠나셨다"고 비통해 했다.


그러면서 C군은 "50세라는 (젊은)나이에 떠나신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이 저희 가족을 불행하게 만들었고, 살던 곳에서도 떠나게 될 것 같다"며 "저희 아버지의 억울함을 제대로 밝혀주시고, 더 이상 저희 같은 피해자가가 발생되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보건당국과 경찰은 숨진 B씨에 대해 백신 부작용과 기저질환 연관성 확인을 위해 지난 18일 부검을 실시했다. 조만간 부검 소견서가 나오면 유족들은 정부를 대상으로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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