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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주간사 삼정KPMG, 공개매각 전 대형PE 대상 1차 비딩 진행
28일 LOI마감, 10여곳 이상 관심.. 블랙스톤, MBK, 메가존 등 참여
28일 LOI마감, 10여곳 이상 관심.. 블랙스톤, MBK, 메가존 등 참여
[파이낸셜뉴스] 최근 공개 매각이 진행중인 국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1위 기업 티맥스소프트의 예비입찰에 메가존, MBK파트너스, 블랙스톤PE 등이 참여해 새주인 찾기에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부터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가 공개 매각을 진행중인 티맥스소프트의 LOI가 이날 오후 마감 된 가운데 10여곳의 원매자들이 참여했다.
전략적 투자자엔 메가존, 재무적 투자자엔 MBK파트너스, 블랙스톤PE 등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박대연 회장의 지분을 비롯 한 경영권 지분 60.7% 규모다.
현재 티맥스소프트는 장외시장(K-OTC)에서 시가총액 약 4000억원을 형성중이다.
매도자측이 지분 100% 기준을 1조원 밸류에이션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몸 값이 6000억원대에서 최대 8000억원대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흥행 성공을 위해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는 공개 매각 입찰 안내서 발송 전에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5곳을 대상으로 1차 비딩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미 매각 주간사 측에서 1차 비딩이후 10월 말까지 블랙스톤PE에 단독 협상지위(exclusivity)를 부여했었다”며 “블랙스톤이 이번 딜에 끝까지 완주할 지, 더 높은 가격을 써낸 원매자가 새주인이 될 지도 관전포인트"라고 전했다.
한편 티맥스소프트는 1997년 설립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주요 사업 영역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자문 개발·공급이다. 대표 상품은 시장점유율 1위인 WAS 제우스(JEUS)다. 2003년 국내 WAS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도 약 40%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제우스를 비롯한 미들웨어, 오픈프레임, 하이퍼프레임을 사용하는 고객은 3000여곳이 넘는다. 이같은 알짜기업인 티맥스소프트가 최대 경영권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올해 말까지 대주주가 갚아야 할 주담보 대출 등 자금 압박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티맥스소프트는 2018년 벤처캐피털(VC)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700억원 규모 프리 IPO(기업공개) 성격의 투자를 받으며 올해 말 까지 투자비 회수를 확약했다. 그러나 2017년 말부터 추진하던 IPO 과정에서 지정감사인과 재무제표 관련 마찰을 빚으며 상장 연기가 이어졌다. 이후에도 재무적투자자(FI)들의 상환 압박이 거세지자 지난 2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2000억원의 긴급 투자를 유치하는 등 유동성 회수가 급박한 상황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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