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생활가전의 힘' 보여준 LG전자…분기 최대 매출 달성(종합)

뉴스1

입력 2021.10.28 15:24

수정 2021.10.28 15:24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1.4.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1.4.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LG전자 모델들이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2021.10.26/뉴스1
LG전자 모델들이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2021.10.26/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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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LG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의 핵심 경쟁력인 생활가전에서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액이 18조7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LG전자의 분기 매출이 18조원을 넘긴 것은 사상 최초다.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 감소했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에는 GM 전기차 볼트 리콜 관련 충당금 4800억원이 반영됐다.

사업본부별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에서 매출액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 원을 넘은 건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도 계속됐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수익구조도 개선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한 매출액 4조1815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4개 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2083억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올레드 TV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났다.

전장사업을 진행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지만, 흑자전환에는 모자랐다. 또한 영업손실에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도 반영됐다.

LG전자는 지난 7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키면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영업손실 금액은 123억원이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비가 인상되면서 수익성을 개선시키지는 못했다.

LG전자는 4분기 전망에 대해 주요국의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인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물류비 증가 등의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LG전자는 '고객가치'에 중점을 두고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사업, B2B사업, 인공지능, 신사업 등은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이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매출에선 사상 최초로 연매출 60조원(휴대폰 사업 제외 기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최대 매출은 지난해 기록한 58조1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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