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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타(Meta)로 사명 변경..메타버스 선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9 11:06

수정 2021.10.29 11:06

‘커넥트(Facebook Connect) 2021’에서 공개

프로젝트 캠브리아, AR글라스, 스파크 AR 등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월간실사용자(MAU)가 35억 8000명이 넘는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고 메타버스(3차원 소셜미디어) 생태계 선점을 공식화했다.

메타(전 페이스북)는 28일(미국 현지시간)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 미래와 비전을 공유하는 연례 컨퍼런스 ‘커넥트(Connect) 2021’를 개최했다.

메타(전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사명 및 경영비전을 밝히고 있다. 메타 제공
메타(전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사명 및 경영비전을 밝히고 있다. 메타 제공

지난 2004년 메타를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메타버스를 향한 회사 비전을 공유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연결하는데 중점을 둔다”면서 “다른 기술 기업들이 기술 활용에 주력한다면, 메타는 사람 사이 소통을 위한 기반기술 개발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타버스가 세상을 연결하는데 발휘할 강력한 영향력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가 멀리 떨어진 사람과 실제로 함께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주고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할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메타가 제공하는 호라이즌 홈은 소셜VR 공간이자 가상 업무공간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메타 제공
메타가 제공하는 호라이즌 홈은 소셜VR 공간이자 가상 업무공간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메타 제공

메타는 오큘러스 퀘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VR분야 청사진도 공개했다. 그동안 게임에 집중되었던 VR 기술을 사회적 교류, 피트니스, 업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메타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VR 기기 ‘프로젝트 캠브리아(Project Cambria)’를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뛰어난 광학, 시각 기술 등을 바탕으로 진정한 메타버스 시대를 앞당기는데 공헌할 기기”라며, 버티고 게임즈(Vertigo Games)와 협력 등을 공개했다.

메타가 제공하는 VR경험의 중심은 새로운 호라이즌 홈(Horizon Home)이 될 예정이다. 호라이즌 홈은 VR환경에서 친구들과 영상이나 게임, 앱 등을 함께 즐기는 소셜VR 공간이자, 함께 일할 수 있는 가상 업무공간의 역할을 담당한다. ‘슬랙’이나 ‘드롭박스’처럼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업무관련 앱을 호라이즌 홈에서도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워크룸(Horizon Workrooms) 역시 각자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된다.

[멘로파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페이스북 본사에 28일(현지시간) 회사의 새 이름 메타 로고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멘로파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페이스북 본사에 28일(현지시간) 회사의 새 이름 메타 로고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메타는 VR·AR 분야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개발자들이 새로운 툴과 기능들을 이용해 앱을 개발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창구를 넓힌다. 또 1억5000만 달러(약 1755억 원)가 투자되는 리얼리티 랩 교육 프로그램에 AR 관련 커리큘럼도 추가된다.

AR분야에서는 개발 중인 AR 글라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핵심 기술이 소개됐다.
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 플랫폼인 스파크 AR(Spark AR) 주요 업데이트도 전했다. 60만 명(6월 기준)이 넘는 크리에이터가 스파크AR을 통해 250만이 넘는 AR필터를 출시했으며, 매월 7억 명 이상 사람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등을 통해 AR 효과를 사용하는 성과를 보였다.


향후에는 몸이나 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도 적용해 크리에이터가 보다 다채로운 필터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애플 아이폰 기반 iOS 앱을 출시해 AR효과 및 필터의 제작과 배포를 더욱 용이하도록 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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