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반도체 품귀에…"파운드리, 내년에 역대 최고 매출" 전망

뉴시스

입력 2021.10.29 11:20

수정 2021.10.29 11:20

기사내용 요약
트렌드포스, 상위 10개 업체 내년 매출 13.3%↑전망
"하반기 생산 늘겠지만, 공급난 완화 영향은 제한적"
트렌드포스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트렌드포스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반도체 부족의 영향이 내년에도 일부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이 내년에도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의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이어 내년에도 13.3% 증가한 1176억9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트렌드포스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칩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역대급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다만 내년 하반기 들어 칩 부족 현상이 완화되면서 내년도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상위 10개 파운드리의 CAPEX(설비투자)는 올해 43% 증가했고, 내년에도 신 공장 건설과 장비 이동 등의 영향으로 15% 수준에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여기에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최근 일본에 새 공장 건립을 공식화 하면서 투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8인치와 12인치 웨이퍼 용량이 각각 6%, 14% 증가해 공급난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다만 일부 공정은 여전히 공급 부족 상황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에 생산량이 늘더라도, 연말연시 성수철을 앞두고 재고 비축 수요도 함께 늘면서 공급난이 완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봤다.

또 트렌드포스는 대부분의 설비 증대가 40나노(㎚) 미만부터 20나노 이상 공정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최근 수요가 급증한 10나노 미만 등 미세 공정은 여전히 공급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특히 이들 미세 공정 기술은 TSMC, 삼성, 글로벌 파운드리 등 3개사만 가지고 있다. 공급 부족 현상 심화로 가격 인상이 더 지속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품목의 생산 능력의 부족은 공급망에서 심각한 병목 현상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정 최종 제품의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계속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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