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 작품상
마블 영화로 히어로물 첫 연출
마동석, 길가메시로 MCU 합류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영화 '노매드랜드'로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마블의 새로운 블록버스터 '이터널스'를 들고 관객을 찾아왔다.
처음으로 히어로물 연출을 맡은 자오 감독은 29일 열린 온라인 화상 간담회에서 "'노매드랜드'와 결이 아주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거대한 우주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주변 환경과 인물들의 관계, 인간에 대한 의문과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블 페이즈 4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로 이전 어벤져스 시리즈와 연결되지 않는다.
자오 감독은 기존 마블 영화와의 차별점과 관련해 "원작의 작가가 하고자 했던 것을 따라 했다.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끈 배우 마동석의 존재감은 세계적 스타들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마블 영화에서 첫 한국인 히어로로 분한 그는 물리적 힘이 가장 강한 길가메시 역을 맡아 핵 주먹으로는 성에 안 차 따귀를 날려 데비안츠를 쓰러뜨린다.
자오 감독은 길가메시 역으로 배우 마동석을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강인한 남자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층적으로 보이길 원했고 유머가 중요했다"며 "'부산행'으로 처음 봤는데 서양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액션뿐 아니라 유머와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마동석이 액션 신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시그니처 주먹 액션은 마동석에 대한 헌사의 의미로 넣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는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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