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벤치마킹도 쉽지 않은 '위드코로나'…우리 만의 방식이 성공 열쇠

뉴스1

입력 2021.10.30 06:01

수정 2021.10.30 06:01

정부가 2022년 1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with covid19·코로나와 공존)'을 위한 방역 완화를 추진한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정부가 2022년 1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with covid19·코로나와 공존)'을 위한 방역 완화를 추진한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각종 규제가 걷히고 드디어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가 전환된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다수의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되던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고위험 시설인 노래방, 헬스장, 유흥시설은 백신 패스를 도입하되, 1~2주의 계도 기간을 적용한다.

방역 완화는 3단계로 Δ1차 개편 생업시설 운영제한 완화 Δ2차 개편 대규모 행사 허용 Δ3차 개편 사적모임 제한 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계획은 이와 같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감소세가 전망됐던 4차 유행은 끝날지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이번 주에 들어서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 커지는 형국이다.

규제를 풀어 확진자가 대량 발생하게 되면 서킷 브레이커가 작동되고, 다시 완화하면 감염이 재확산하는 형태의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전의 중앙 통제형의 강력한 규제 방식, 혹은 이를 대체할 참고 자료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우리보다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미국이나 영국, 싱가포르, 이스라엘은 접종률이 오르면서 안정화를 찾는 듯했으나 델타 변이 출현 후 상황이 다시 악화됐다.

덴마크와 영국, 독일 등은 우리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시행했으나 최근 확진자가 다시 급증해 재봉쇄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태국, 베트남 등도 위드 코로나 시행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기라서보다는 경제적 상황상 '어쩔 수 없이 위드 코로나'의 측면이 매우 강하다.

결과적으로 백신 접종률과 지금까지의 유행 정도, 국민의 인식의 차이, 경제적 상황 등이 국가별로 모두 다른 탓에 특정 국가 모델을 벤치마킹하기도 쉽지 않다. 즉, 우리는 우리 만의 방식을 만들어 또다시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도 이 같은 점을 인지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코로나19 방역과 마찬가지로 일상 회복도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임이 분명하다"며 "정부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일상 회복의 폭을 확대하되 방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는 팬데믹 이전 시대로의 회귀 혹은 회복의 기간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자율 방역이라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이 기정사실인 만큼 돌파 감염과 중증화율 억제, 치명률을 관리하는 것이 위드 코로나의 가장 기본적인 성공 요인이라는 것이다. 즉 마스크와 백신 패스, 개인 방역 수칙 준수가 일상으로의 회복 시간을 빠르게 하기도 혹은 더 더뎌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당분간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면서 국민 모두가 면역력을 얻는 시기까지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일상생활도 점차 회복하는 방향으로 방역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방역체계를 상황을 보며 더 천천히 전환해도 된다는 지적도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방역수칙을 어떻게 풀어주느냐는 큰 문제가 아니고 체계 전환 과정이 순탄해야 한다"며 "확산세를 가늠하고 보수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앞으로 2~3년 보고 가야 한다"며 "국민들이 일상 회복을 2~3개월 안에 마치는 것으로 오해하면 결과에 크게 실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