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그린 우주산업' 선도를 위해 독성물질을 뿜어내는 우주발사체 추진제를 대체할 친환경 저독성 추진제를 개발했다. 미국, 유럽 등 우주산업 선진국은 이미 친환경 추진제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친환경 청정 추진제 원료인 ADN(Ammonium Dinitramide) 기술을 확보했다. ADN은 친환경 우주발사체 추진제 중 하나로, 연소 후 질소가 생성돼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기존 고체추진제의 산화제로 쓰이는 과염소산수소는 제조·염소 과정에서 염소가스와 후가스(HCI)를 발생시킨다.
반면 ADN 추진제는 일반 작업복을 입고 수행할 수 있다. 독성이 낮아 취급 및 보관이 쉽고 인체에도 무해하다.
스웨덴 기업 ECAPS에 따르면 하이드라진 추력기의 경우 11㎏의 추진제를 탑재했을 때 독성 폐수 470㎏과 폐기물 29㎏이 발생한다. 반면 ADN 추력기는 5.5㎏의 추진제를 탑재했을 때 비독성 폐수 3㎏과 폐기물 1㎏만 발생한다. 비용 절감 효과도 컸다. 독성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아낄 수 있어서다. 이 기업은 ADN을 사용할 때 투입된 비용이 하이드라진 대비 3분의 2 정도로 줄어든다는 결론을 얻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선진국 등에서는 친환경 추진제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ADN이 제시되고 있다"며 "이 물질은 기체를 부식시키지도 않고 인체에 유해하지도 않지만 높은 추력 효율을 발생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 따르면 ADN과 같은 친환경 추진제는 수출입 절차도 간소하다. 고독성 원료는 수출입을 위한 별도의 인증 취득 등 필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친환경적일수록 수출 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에너지 물질의 친환경 대체재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방산, 우주 분야의 친환경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