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후보가 되면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3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안 대표가 대선에 나와 몇프로라도 가져간다면 그것은 중도 보수의 분열이다. 그렇게 되면 정권 교체가 더 힘들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 측은 이르면 이날 대선 출마 공식선언을 예고했다.
안 대표와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한적 있는 유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에서 제가 새로운 보수당을 하게 된 이유는 공수처법과 선거법 때문이었다"며 "(그 당시 분당으로 인해) 설사 개인적으로 서운하거나 혹은 앙금이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안 대표와의 단일화는 정권 교체를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고 단일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당 대표도 이런 단일화에 대해서는 마음을 크게 열고 통 크게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내에서 불거진 이른바 '공천권 협박' 논란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는 경쟁자인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을 동시에 공격했다.
그는 "정치를 몇개월한 윤 전 총장이나 26년을 한 홍 의원이나 모두 똑같은 사람"이라며 "공천권을 가지고 당협위원장을 협박하는 것은 구태 중의 구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구태를 당장 멈추고 명확한 사실 관계를 밝혀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30일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자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아들이라는 네티즌이 "주모 의원과 권모 의원이 공천권을 무기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라는 독촉전화를 매일 한다"는 주장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 논란에 더해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공격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문제가 된 당협위원장에게는) 지방선거 공천 추천권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유 전 의원은 또 경선 혼탁 양상을 언급하며 "경선에서 여러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 여의도 KBS 앞에서 윤 전 총장 후보 측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제 지지자를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며 "반드시 해명하고 사과한 뒤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당의 경선 자체가 단일화 과정으로, 제가 완주하지 않고 홍 의원과 단일화한다는 것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홍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책임당원 비중이 가장 큰 대구 당원들에게 "대한민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더 잘 사는 나라, 더 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부동산 문제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성한 직무를 유승민이 수행할 수 있을지는 여러분 선택에 달렸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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