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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공동 프로젝트 발굴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31 23:24

수정 2021.10.31 23:24

문 대통령-모리슨 총리 성명 공동 발표
[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회담장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1.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회담장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1.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16차 G20 정상회의 양자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성명을 공동 발표했다.

파트너십은 지난 4월 모리슨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제안함에 따라 논의가 시작됐으며 6월 G7 계기 한-호 정상회담과 이후 후속 서신에서 양국 정상은 파트너십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며 논의가 가속화됐다.

이에 따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DISER)는 화상 면담을 시작으로 파트너십 협의에 착수했다. 이후 양국은 화상 면담을 이어가며 구체적인 파트너십 내용과 체결 계기 등을 논의했으며 논의 시작부터 6개월 만에 파트너십 성명에 합의했다.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은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 정부가 향후 10년 이상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 및 비용절감 노력의 공동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은 수소(공급망·상용차·발전), 철강, CCUS, 에너지저장, 태양광, 중요광물 등 탄소중립 기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분야는 효과적인 파트너십 이행을 위해 국내 산업계·연구계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선정했다.

특히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한 동시에 LNG 산유국인 호주는 수소 생산·추출 등 수소 공급에 장점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향후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수소 생태계에서 양국 간 협력의 시너지가 크며 호주의 CCUS 역량을 적극 활용할 경우 국내 탄소배출량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기차·풍력발전 등 관련 산업 발전 상황, 국내 업계의 의견 등을 반영해 에너지 저장장치 및 희소금속 등 중요광물 분야도 협력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양국은 기술개발(R&D)뿐 아니라 다양한 혁신기술의 실증사업까지도 공동사업의 형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특히 공공·민간부문의 수요를 반영해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수소 공급망, 저탄소 철강, CCUS 워킹그룹을 통해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발굴함으로써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기술혁신을 이룩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파트너십은 향후 10년을 기본적 협력 기간으로 설정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을 빠른 시일 내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파트너십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글로벌 도전에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우선 호주는 자원 및 에너지 부국으로서 한-호주 양국은 1980년부터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운영해 오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와 성명에 합의하게 됐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G20, COP26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해법을 찾는 노력이 확대되는 시점에 있어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탄소중립 달성 방안을 도출하고, 기술을 국제사회로 확산한다는 메시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호주는 그간 독일, 일본, 영국 등 타 국가와도 유사한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으나 한국과의 파트너십은 △수소 공급망, 철강 분야 등 우리나라의 산업적 특성이 반영된 분야를 강조하고 있으며 △실증사업 못지않게 기술개발 분야까지 포함하고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플래그십 프로젝트 선정을 통한 신속한 협력 착수 등에서 차별화된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파트너십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후속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초까지 한-호주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JCEM) 산하에 탄소중립 기술 워킹그룹을 신설해 양국의 정부·산업계·연구계가 모여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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