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지난 주말 백화점의 패션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외부활동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옷에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을 꾸미는 소비자가 증가한다면 관련 매출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뜨거웠던 명품의 인기는 여전했다. 최근 야외 스포츠로 주목받는 골프 관련 용품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 출근 횟수 늘자…의류·화장품에 지갑 열어
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일 동안 전국 점포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6% 늘었다.
이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을 앞두고 오프라인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중심 쇼핑 문화로 부진했던 오프라인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군별로 보면 패션과 뷰티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의 여성 패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했고, 화장품 역시 31.5% 성장했다. 매출 야외 활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신을 꾸미는 소비자들이 증가해서다.
신세계백화점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여성패션과 남성패션의 경우 각각 10.7%, 16.9%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각각 24.1%와 17.3%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끝내고 출근 횟수가 늘면서 패션과 뷰티 부문의 매출이 독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백화점의 주력 매출 창구인 패션 상승은 업계의 전반적인 반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명품사랑 여전…골린이 등장한 골프 용품 인기
코로나19 이후 백화점의 매출 부진을 만회한 명품군의 실적은 꾸준했다. 최근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들은 명품에 지갑을 쉽게 열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해외 패션) 매출 성장률은 무려 41.1%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28.3%, 26.3% 늘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실제 지난 주말 서울 주요 백화점 명품 매장은 예약 대기 없이 입장이 불가능했다. 오후 1시를 전후해 입장 예약이 끝난 브랜드가 있을 정도였다.
골프 상품군의 매출도 상승했다. 골프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덜한 야외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의 골프 용품 매출은 49.6%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56.9% 급증했다. 이른바 '골린이'로 불리는 2030세대까지 골프장에 등장하면서 구매 연령대도 다양해지고 있어 당분간 골프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백화점 업계는 위드 코로나 정책과 이달 코리아 세일 페스타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신세계의 경우 지난달말 마련한 '쓱데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고객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찾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체험형 공간을 마련했다"며 "대규모 집단 감염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고객의 오프라인 거부감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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