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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강화로 수소경제 급부상"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1 16:26

수정 2021.11.01 16:26

수소경제 관련 보고서 발간
출처: 삼정KPMG
출처: 삼정KPMG

[파이낸셜뉴스] 탄소중립 기조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수소경제가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1일 삼정KPMG가 발간한 보고서 ‘수소생산에서 활용까지, 수소경제에서 찾는 기회’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들은 수소경제 로드맵을 구축해 체계적인 정책을 일관 되게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부문에서도 수소경제 전 밸류체인에 걸쳐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경제의 핵심은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 시스템을 수소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으로, 수소 중심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면 환경·에너지·사회·경제 분야 등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수소 생산시장은 2020년 기준 1290억 달러(148조6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9.2% 성장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수소 생산 비중은 전체의 절반에 달하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도 10%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국은 수소산업 육성 계획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30년까지 수소 자급률 100%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민간·민관 협력 단체에서 수소경제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EU는 지난해 7월 2050년까지 에너지 소비 중 청정 수소 비중을 23%까지 확대하고 연간 매출 6300억 유로의 수소경제를 달성하겠다는 ‘EU 수소전략’을 발표했다. 중국은 해외 기업 간 파트너십 체결과 수소도시 건설, 일본은 국제 수소 공급망 구축 등으로 수소경제를 적극 추진 중이며, 호주는 대규모 수소 유통 중심지인 수소허브의 역할을 선점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은 2019년 수소경제 로드맵을 수립하고 후속 대책 6건 수립, 핵심기술 개발 등에 약 3700억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왔다. 그 결과 글로벌 수소 시장 5위 규모를 기록하며 관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수소경제 로드맵에 따라 민간 투자도 활성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수소 정책에 호응해 기업들이 약 47조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수소경제 밸류체인을 수소의 생산·저장·운송·충전·활용 총 다섯 단계로 구분했다.
아울러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분석해 수소경제 시대 주목해야 할 13가지 비즈니스 기회도 제시했다.

삼정KPMG 에너지산업 리더 황재남 부대표는 “수소 시장은 높은 기술 장벽이 존재해 단시간 내 시장 진입이 어려워 선도적 위치에 있는 기업과 협업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수소 관련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기술적 진입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지분참여·합작투자·인수합병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경제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정책적 일관성을 가지고 연구개발(R&D)을 지원해야 하며 민간 기업은 이를 토대로 기술적 역량 개발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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