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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사전예약자 5000만명 돌파
올 매출 전망치 2조820억에 달해
2017년 배그 출시후 6.7배 성장
올 매출 전망치 2조820억에 달해
2017년 배그 출시후 6.7배 성장
■매출액 4년 만에 6.7배 증가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4727억원, 영업이익은 2093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28.9%, 24.9% 증가한 규모다.
증권가에선 올해 크래프톤 매출이 사상 처음 2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크래프톤의 매출액을 전년에 비해 24.6% 늘어난 2조82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배틀그라운드 출시 첫 해인 지난 2017년 매출액(3100억원) 대비 6.7배 성장한 규모다.
이 같은 성과의 주역은 단연 'PUBG: 배틀그라운드'다. 지난 2017년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가 세상에 내놓은 배틀그라운드는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 인기를 끌어모았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동시에 판매 수 1위를 기록했고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누적 7500만장이 팔렸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하고도 누적 다운로드 10억건을 기록했다.
크래프톤 측은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매김한 요인으로 꾸준한 정기 업데이트를 꼽았다. 지난 4년간 총 7개의 신규 맵이 추가됐고, 올해의 경우 지난 7월 선보인 '태이고'를 포함해 총 2개 새로운 맵이 공개될 예정이다.
e-스포츠 산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10월 초 2022년 PUBG: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프로팀 창단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관련 국제 대회를 개최하며 e-스포츠 시장을 확대시켜나갈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최근 주력하는 투자처는 인도 시장이다. 이미 총 7000만달러(약 821억원)를 투자했고 지난 8월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앞서 7월 인도 시장에 재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출시 1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340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시장은 높은 인구 비중, 가파른 상승세의 스마트폰 보급률, 통신 네트워크 등에 따라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라며 "신작 출시 이후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신작 출시 '코앞'…시장 기대↑
전작 배틀그라운드가 게임시장을 휩쓴 만큼 오는 11일 출시 예정인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실제 10월 말 기준 전 세계 사전예약자가 50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2022년에는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사전예약자 수가 역대 게임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을 기록했고, 전작 대비 과금모델이 더욱 다양해진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투자증권 추정치인 하루 매출액 36억원(2022년 평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크래프톤은 이 같은 신작을 중심으로 '펍지 유니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펍지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세계관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펍지 유니버스는 게임을 통해 탄생한 강력한 IP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이라며 "'생존'을 테마로 한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로 재생산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호재에 주가 역시 회복세다. 크래프톤은 지난 8월 10일 상장 당시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며 이후 연일 공모가(49만8000원)를 밑도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신작 기대에 힘입어 지난달 1일 50만원대로 올라서며 20여일 만에 11% 넘는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는 48만~49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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