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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벌레가 스크린 덮쳤다"…용산 IMAX관 또 사고

뉴시스

입력 2021.11.01 17:21

수정 2021.11.01 17:21

[서울=뉴시스] CGV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사진=CGV 홈페이지 캡처) 2021.1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CGV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사진=CGV 홈페이지 캡처) 2021.1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또다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주 관객이 영화 상영중 불을 켜는 '역대급' 관크(관람 중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화면에 벌레 그림자가 비치며 관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에는 '11월 1일 용아맥 조조 듄 모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용아맥'은 용산 CGV 아이맥스 상영관을 일컫는 말이다.

CGV와 관객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이맥스 관에서 '듄' 상영 중 화면에 벌레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영사기 렌즈와 주변에 벌레 한 마리가 앉으며 그 그림자가 화면에 비친 것.

영사실 직원이 벌레를 쫓기 위해 살충제를 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관객들은 상영 내내 화면에서 사라지지 않는 벌레 때문에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고 불만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벌레가 스크린 전체를 다녔다. 공포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바로 중단하지 않고 상영을 이어간 극장의 조처를 비판하는 관객들도 많았다.

극장 측은 당시 관람객들에게 같은 상영관을 이용할 수 있는 관람권을 지급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관람권 1장만 지급한 영화관의 대처가 부적절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CGV 관계자는 "극장 안에 날아다니던 벌레가 영사기에 붙으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더 큰 불편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영화 상영을 멈추지 않고 이후 보상을 하기로 했다. 보상은 내부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점검 등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일로 관람객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용산 아이맥스관은 아이맥스(lMAX)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에 최적화된 비율인 '1.43 대 1'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상영관이어서 치열한 매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다.


지난 26일에는 '듄' 상영 중 한 관객이 출구를 찾다 실수로 상영관 내부 조명을 켜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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