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강남·여의도·광화문 사무실 동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1 17:44

수정 2021.11.01 17:44

공실률 9.9%로 1.9%P 감소
내년 공급 적어 임대료 상승세
서울 오피스 시장이 3·4분기 공실률 10% 아래까지 떨어지며 호황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내년까지 서울 주요 오피스 권역에 신규 공급이 없는 상황이어서 공실률 하락에 따른 임대료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오래 3·4분기 서울 주요 오피스 권역(강남·여의도·광화문) 공실률은 9.9%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곳은 강남 지역이다.

강남 오피스는 전분기 8.0%였던 공실률이 6.8%까지 낮아졌다. 임차인들의 강남 지역 선호 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광화문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시기에 급성장한 플랫폼 관련 기업들의 임차 수요가 강남에서 광화문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실률이 12.3%에서 11.2%로 떨어졌다. 금융사의 수요 증가와 함께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의 임차 수요 증가로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오피스 수요 증가가 나타났다. 전분기 15.9%였던 공실률이 11.9%까지 하락한 것이다.

서울 내 주요 오피스 권역의 공실률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임대료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화문 오피스 임대료는 3.3㎡ 당 평균 11만2300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과 여의도 오피스 ㎡당 임대료는 각각 10만1100원과 8만9900원으로 각각 1.5%와 2.7%씩 상승했다. 이로써 주요 서울 권역 오피스 임대료는 3.3㎡당 10만4200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6% 오른 수준이다.

이번 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료를 끌어올린 요인으로는 공급 감소가 꼽힌다. 서울 내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상반기 임대차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내 임차가 가능한 면적이 감소, 공실률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신규 오피스 공급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지속적인 경기회복과 더불어 서울 주요 3대 권역 내 신규 오피스의 추가 공급 부재는 향후 추가적인 공실률 하락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실률 감소와 임대료 상승에 따른 수익률 향상으로 서울 오피스 시장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JLL 코리아 관계자는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 간의 치열한 경쟁, 안정적인 수익률 같은 시장의 견고한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오피스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