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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DC형이 DB형의 두 배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1 18:04

수정 2021.11.01 18:16

보험사 10곳 수익률 비교해보니
평균수익률 DC 3.1% DB 1.8%교보, 4.89% 수익률 DC형 1위
보험사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DC형이 DB형의 두 배
보험사의 퇴직연금 중 확정기여형(DC형)이 확정급여형(DB형)에 비해 수익률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 10개사의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의 경우 DC형은 평균 3.1%, IRP는 2.4%, DB형은 1.8%를 기록했다.

보험사별로 DC형 수익률은 교보생명이 가장 높은 4.89%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 4.58%, 삼성생명 3.62%, 한화생명, KB손보 3.02%, 푸본현대생명 2.82%, 삼성화재 2.46%, 롯데손보 2.43%, 현대해상 2.24, DB손보 2.09% 순이었다. 적립금 규모를 살펴보면 삼성생명이 DB형 27조5755억원, DC형 4조7618억원, IRP 1조5503억원 등 총 33조887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교보생명이 DB형 5조4128억원, DC형 2조3658억원, IRP 4037억원으로 총 8조1823억원, 미래에셋생명이 DB형 3조8190억원, DC형 1조0457억원, IRP 2318억원으로 5조96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DC형 수익률이 높은 것은 퇴직연금의 운용을 개인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정급여형(DB)은 근로자가 퇴직 시에 수령할 퇴직급여가 근로자의 평균임금과 근무기간에 의해 사전에 확정돼 있고 사용자가 납입하는 부담금은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운용되는 적립금의 운용 결과에 따라 변동된다.

확정기여형(DC)의 경우 사용자가 매년 근로자 연간 임금의 12분의 1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입하고 근로자가 적립금의 운용방법을 결정해 운용실적에 따라 퇴직급여가 변동되는 방식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근로자가 퇴직하거나 직장을 옮길 때 받은 퇴직금을 자기 명의의 퇴직계좌에 적립해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연금저축에 연간 400만원을 가입하고 있다면 IPR에 추가로 300만원을 불입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C형의 경우 개인이 투자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증시가 오르면서 주식 투자 비율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교보생명은 DB형, IRP 수익률도 각각 2.4%, 3.98%로 1위를 차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실적배당형(원리금비보장형) 상품 수익률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DB형 고객사에 퇴직연금 적립금운용위원회 구성과 적립금운용계획서(IPS) 수립을 지원하며 DC형 고객에게는 1대1 맞춤 컨설팅을 통해 분기별 운용보고서, 금융시장 리포트 등 투자 솔루션은 물론 시장 상황에 적합한 투자전략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퇴직연금은 회사가 직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퇴직금)를 회사가 아닌 금융회사(퇴직연금사업자)에 맡기고 기업 또는 근로자의 지시에 따라 운용해 근로자 퇴직 시 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중에 선택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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