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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대기' 리니지W…자존심 구긴 엔씨소프트 구할까

뉴스1

입력 2021.11.02 06:15

수정 2021.11.02 06:15

엔씨소프트 '리니지W'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 (유튜브 캡처) © 뉴스1
엔씨소프트 '리니지W'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 (유튜브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게임 대장주 자리를 내준 엔씨소프트가 오는 4일 리니지W 출시를 계기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는 리니지W의 흥행 여부가 고점 대비 한때 '반토막' 났던 엔씨소프트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4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10월 12일 고점(104만8000원, 2월 8일) 대비 절반 수준인 55만원까지 빠졌으나 저가 매수세, 게임업종에 대한 순환매 장세, 신작 기대감 등으로 하락폭을 다소 만회한 상태다.

지난 10월 한달간 엔씨소프트 주가는 약 7% 오르며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5.0%)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지만 펄어비스(26.3%), 카카오게임즈(25.2%), 컴투스(24.8%)의 상승률과 비교하면 크게 뒤쳐졌다.

한때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 자리에 올랐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리니지 과금 논란, 블레이드앤소울2의 흥행 실패 등의 여파로 급락했다.


100만원이 넘었던 증권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도 현재는 평균 83만5294원으로 내려앉았다. 현재 주가 대비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지만 과거 수준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증권가는 출시를 앞둔 리니지W의 성공 여부가 엔씨소프트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에 대해 '마지막 리니지IP를 개발한다는 가정하에 준비한 프로젝트', '리지니IP의 결정판'이라고 언급하며 철치부심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는 리니지IP 기반의 글로벌 첫 IP로 현재 사전 예약자수 130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리니지W가 수익성을 얼마나 담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중단기 주가 턴어라운드의 기회가 많지 않은데, 리니지2가 중박 이상의 흥행 기조를 보일 경우 후속작인 아이온2와 프로젝트TL의 내년도 순차적 출시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블소2 흥행 부진 이후 리니지W에 대해 기대치가 상당히 낮아진 점은 우호적인 여건으로 판단된다"며 "리니지W의 과금 요소 단순화가 흥행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증익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성공 공식이 무너진 상황에서 리니지W가 성공한다면 새로운 해답을 찾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 성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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