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COP26 참석 지도자들, 첫 합의로 2030년까지 산림훼손 중단키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2 11:10

수정 2021.11.02 13:41

지난해 8월23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주 노보 프로그레소에서 불에 태워져 훼손된 삼림이 있던 자리에 가축들이 사육되고 있는 모습.AP뉴시스
지난해 8월23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주 노보 프로그레소에서 불에 태워져 훼손된 삼림이 있던 자리에 가축들이 사육되고 있는 모습.AP뉴시스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6)에 참석하고 있는 지도자들이 2030년까지 삼림훼손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참가 지도자들이 정상회의 이틀째인 2일 이번 총회의 첫 주요 합의인 삼림훼손 중단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 삼림 개발로 비난을 받아온 브라질을 포함해 세계 삼림의 85%에 해당되는 100개국 이상이 서명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이번 합의에 삼림의 보호와 복구를 위한 지원이 포함됐으며 28개국 정부가 야자유와 대두, 카카오를 비롯한 농산물 재배를 위한 삼림개발 중단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삼림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를 대량으로 흡수해 기후변화를 줄일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어 보호가 요구돼왔다.

그렇지만 가축 사육이나 작물 재배에 필요한 공간 확보를 위해 불에 태워지거나 나무들이 절단돼왔다.


현재 세계에서 1분당 축구장 27개 크기의 삼림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BC는 이번 COP26 개최국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서명식에서 “지구의 허파인 삼림 보호와 복구를 위한 획기적인 합의”라고 언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에는 민간과 공공 투자를 포함해 192억달러(약 23조원) 중 일부를 개도국에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또 3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이 삼림이 훼손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기후 및 삼림 전문가인 사이먼 루이스 박사는 삼림 파괴 방지에 여러 국가들이 참가하기로 약속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지난 2014년 미국 뉴욕에서 200개 이상의 정부와 기업, 단체들이 2020년까지 열대 삼림 파괴를 절반으로 줄인후 2030년까지 완전히 중단하기로 선포한 것이 실패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합의안에 우림 지역에서 생산되는 육류 수요 증가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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