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미국 스포츠사이트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올해의 메이저리그(MLB) 선수 랭킹 1위에 올랐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한국 선수들은 1명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블리처리포트는 2일(한국시간) 2021년 메이저리그 선수랭킹 100위를 공개하면서 오타니를 1위로 뽑았다.
이 사이트는 각 선수들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평균화시킨 뒤 정규시즌 활약의 임팩트를 더해 순위를 정했다.
올해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오타니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평균 8.6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는 투수로서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을 기록했고, 타자로서 155경기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65로 활약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금 되돌아봐도 오타니의 올 시즌 활약상은 놀랍기만 하다. 그는 블라디미르 게레로처럼 홈런을 날렸고, 다르빗슈 유와 비슷한 비율로 삼진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타자로서 158 OPS+와 46홈런을, 투수로서 141 ERA+와 156탈삼진을 기록했다. 야구 역사상 불릿 로건 이후 최고의 투타 겸업 선수"라고 극찬했다.
로건은 1920~1930년대 니그로 리그에서 뛰며 투타에 걸쳐 족적을 남긴 선수다. 통산 116승을 거두면서 통산 타율 0.338의 성적을 남겨 1998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위는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후안 소토였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게레로 주니어와 마커스 세미엔이 각각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100위 안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한국인 6명의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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