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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준공 9월까지 27만가구… 46만가구 공급목표 '빨간불'

작년보다 전국 24.6% 줄어
분양가상한제 등에 일정 지연땐
정부 목표치 달성 못할 수도
주택준공 9월까지 27만가구… 46만가구 공급목표 '빨간불'
정부가 올 9월까지 주택 준공실적이 27만가구에 그치면서 당초 목표했던 46만가구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4·4분기에 19만가구를 준공해야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9월까지 전국 준공(입주) 실적은 27만4121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24.6% 감소했다. 9월 누계 전국 준공실적 중 아파트는 20만1909가구다. 수도권 주택 준공실적은 16만5135가구이며, 이 중 아파트는 12만3175가구다. 서울은 전체 준공실적은 5만1920가구이고 아파트는 3만3195가구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4·4분기 예정된 준공물량이 있기 때문에 올해 46만가구 공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중 아파트 준공은 32만2000가구가 정부 목표다. 앞서 지난달 5일 국정감사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4년간 200만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했고 올해에도 전국 46만가구 수준으로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주택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46만가구 준공 목표는 불투명하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아파트 준공의 경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인허가, 착공, 분양 등 일정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는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및 입주예정 물량은 28만3675가구로 집계했다. 이는 정부 목표치 32만2000가구보다 약 3만가구 이상 적은 수치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국토부가 준공물량 목표치를 제시할 때 이미 주택 인허가를 받은 곳을 고려해 추산했을 것"이라며 "준공물량이 크게 오차가 나진 않겠지만 이 중 아파트 물량은 정책적 변수에 의해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준공될 물량이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분양가 조율이 안돼서 계속 지연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도 국정감사에서 국토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주택 준공물량을 39만1195가구로 전망했다.
그동안 통계를 보더라도 남은 3개월간 19만가구 준공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토부 주택건설실적 통계에 따르면 2010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월별 준공물량이 6만가구를 넘은 경우는 5번밖에 없어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할 때 숫자를 크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며 "도심지 안에 주택공급은 다양한 이해관계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어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