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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줄어드는 지진R&D투자, 국민 눈높이 못맞춰" [제4회 FN 지진포럼]

오금호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진방재센터장
"갈수록 줄어드는 지진R&D투자, 국민 눈높이 못맞춰" [제4회 FN 지진포럼]
오금호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진방재센터장은 2일 "지진 방재에 관한 연구개발(R&D)이 그간 체계적인 전략이 미흡했고, 전문기관 간의 협력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오 센터장은 이날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4회 지진포럼에서 '지진방재 연구개발의 오늘과 미래'를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규모 5.8로 역대 최대의 지진이었던 경주지진(2016년)과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포항지진(2017년) 이후 국내의 지진연구 분야는 많은 질타를 받아왔다고 했다.

오 센터장은 "지진 연구비가 적다, 연구 인력이 없다, 재난안전연구원은 지진을 연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는데, 실제 연구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지진연구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이 없었고 전문기관 간의 유기적 협력 및 정보 공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흡한 연구 때문에 지진 발생 후 국민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지진 관련 지식과 정책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주·포항지진 이후, 정부와 연구기관 등은 지진방재에 대한 R&D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 지진방재 연구개발 로드맵'부터 마련했다. 이어 지진방재 전문기관이 클러스터를 만들어 국가적 차원의 역량을 결집했다. 여러 곳에 흩어진 지진방재 정보도 한곳에 모아 종합 제공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특히 국가 지진방재 연구개발 로드맵은 전문가 자문 및 관련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작성했다. 로드맵은 지진을 이해하는 것보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지진방재를 생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 센터장은 "지금까지의 연구개발은 지금까지의 지진연구 투자가 이벤트성으로 이뤄져 왔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고배지진, 후쿠오카지진, 쓰촨성대지진, 동일본지진, 구마모토지진, 경주지진, 포항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연구비가 투자됐다"며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앞서 2019년 1172억, 2020년 1164억원까지 증가했던 연구개발 투자는 불과 2년 만인 2021년 661억원까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센터장은 "이 같은 지진 관련 R&D 투자 감소는 지금까지의 지진방재 연구개발의 취약성을 보여준 것이다. 지금부터는 지진방재 연구개발 취약성을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 지진방재 R&D 추진계획은 물론, 지자체의 전략적 연구개발 과제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