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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동산 고통 사과"… 1호공약은 기본소득 대신 ‘성장’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2 18:26

수정 2021.11.02 18:26

민주 ‘용광로 선대위’ 공식 출범
개발이익 환수 등 부동산 대개혁
"상상못할 대규모 국가투자 단행"
기본소득 공약은 당내 공감대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운데)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송영길 대표(왼쪽 여덟번째) 등 당 지도부 및 선대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운데)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송영길 대표(왼쪽 여덟번째) 등 당 지도부 및 선대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지사가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일부 유감의 뜻을 나타냈지만 공식 사과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의 1호 공약으로 '성장의 회복'을 공개하고 대규모 국가 투자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통해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발이익 완전환수제와 대대적 주택 공급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선 본선을 앞두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발목이 잡히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야당이 요구하는 대장동 의혹 특검에 대해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당에선 이 후보가 주장하는 개발이익 완전환수제 도입 등과 관련한 입법안들이 일부 제출되고 있어 빠르면 이번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입법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도 이날 "당정과 협의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자신의 집권 청사진이자 1호 공약으로 '성장의 회복'을 제시하고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한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성장회복의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입법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로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서겠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면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에 새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1호 공약으로 채택 가능성에 관심을 모았던 기본소득은 아직 당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논의가 순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교육혁신,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 투자 △네거티브 방식 도입 등 과감한 규제합리화를 통한 산업재편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후보와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 및 소속 의원, 당직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대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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