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 3·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이자는 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3·4분기 매출과 조정 후 순이익이 각각 241억달러(약 28조3536억원), 77억달러(약 9조59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4%, 133%에 달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효자 상품은 코로나19 백신 ‘코미르나티’였다. 백신 매출 합계는 화이자 전체 매출의 60%를 넘겼다. 화이자의 백신 매출은 지난 3·4분기에 146억달러어치가 팔려 전년 동기(17억달러)보다 열배 가까이 늘었다.
화이자는 올해 연간 매출 총액이 810억~820억달러(약 95조2965억~96조4730억원)로 예상된다며 기존 전망치를 20억달러 상향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에서 “우리는 재정적인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해당 실적은 우리가 인류와 세계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점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코미르나티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지난달에는 5~11세 어린이에게도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코미르나티의 예방 효과는 출시 초기만 해도 90%를 넘었으나 계속되는 코로나19 변이로 인해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화이자는 기본 2회 접종 외에 3번째 추가 접종을 시행하면 성인 기준 95.6%의 예방 효과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화이자 주가는 이날 미국 증시 개시 직전에 4% 올라 45.34달러에 거래되었다. 지난 8월에 22년 간의 최고가 47.40달러를 웃도는 가격에 마감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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