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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커창 "중국 경제 새로운 하방 압력, 중기 세금 감면"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3 15:28

수정 2021.11.03 15:28

- 하방 원인에 대해선 설명하진 않아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신화통신/뉴시스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신화통신/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에 대해 새로운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고 경고하면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세금과 비용 감면을 지시했다.

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시찰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하방 압력 원인이나 정도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리 총리는 “여러 원인으로 현재 경제가 새로운 압력을 맞고 있다”면서 생산과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세금과 비용을 감면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감독 강화를 통해 반독점과 불공정 경쟁, 매점매석을 단속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함께 통관 편의성을 높여 외자 유치를 촉진해야 한다면서 전력, 석탄 등의 공급 보장과 가격 안정을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간 경제성장률이 플러스 성장하며 코로나19 조기 극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작년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코로나19가 곳곳에서 재창궐한데 이어 전력 대란, 홍수 등 자연 재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헝다그룹(에버그란데)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급랭 등이 겹치며 각종 경제지표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경기 인식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10월 2개월 동안 임계점 이하로 떨어졌고 전년동기대비 중국 경제장률은 1·4분기 18.3%에서 2·4분기 7.9% 추락한 뒤 3·4분기엔 4.9%까지 재차 추락했다.

이대로라면 연간 경제성장률 8%대 달성도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8.2%에서 7.8%와 8.2%에서 7.7%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폴슨연구소는 “부동산과 에너지 문제가 중국의 4·4분기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성장률이 8%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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