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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슈퍼 강성진 뽀시래기, 고마워'… K리그 첫 준프로 득점자 이정표

뉴스1

입력 2021.11.04 08:36

수정 2021.11.04 08:36

FC서울 공격수 강성진이 준프로 계약신분 최초의 골을 기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FC서울 공격수 강성진이 준프로 계약신분 최초의 골을 기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FC서울의 공격수 강성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FC서울의 공격수 강성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0-3으로 뒤지던 경기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따낸 FC서울이 '영건'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003년생 오산고 출신 공격수 강성진(18)은 K리그 최초의 준프로 신분 득점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서울은 3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에서 4-3 대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10승10무15패(승점 40·10위)를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 기대감을 높였다.
12위 광주(승점 33)와의 격차를 많이 벌렸고 11위 자리도 강원(승점 38)에게 넘겼다.

후반 5분까지 0-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던 서울은 포기하지 않고 역전 드라마를 썼다.

후반 19분 상대 자책골로 한 골을 추격한 뒤 후반 23분 팔로세비치가 감각적 슈팅으로 2-3까지 따라갔다. 이어 후반 33분 강성진이 골문 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터닝 슈팅으로 극적 동점골을 뽑았다.

기세를 탄 서울은 후반 42분, 고요한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과감한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대역전을 이뤄냈다.

특히 이날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강성진은 2003년생으로 현재 오산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준프로 신분이다. K리그는 2018년부터 산하 유소년 클럽 소속 중고교 재학 중인 선수를 대상으로 프로 계약을 가능하게 했는데, 강성진이 준프로계약 제도 도입 이후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강성진은 K리그 최초로 준프로 신분으로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18세7개월8일에 골을 넣은 그는 2013년 처음 시작된 K리그1에서 2015년 김진규(부산, 당시 18세5개월2일) 다음으로 어린 나이에 골을 기록했다.

1983년부터의 K리그를 통틀어서는 최연소 1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1위는 이현승(당시 전북)으로 2006년 5월 17세4개월26일의 나이로 골 맛을 봤다.

차두리 오산고 감독은 강성진의 첫 득점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기쁨을 전했다.
차 감독은 "우리 슈퍼 강성진 뽀시래기 수고했어, 사랑하고 고맙다. 우리 서울 살려줘서"란 말로 애정을 전했다.


날카로운 왼발이 장기인 강성진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1경기에 나와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재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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