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노후 지역 새 아파트, 경쟁률은 '헉' 웃돈은 '억'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4 09:02

수정 2021.11.04 09:02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 투시도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인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분양시장에서의 높은 청약 경쟁률과 매매시장에서의 가파른 가격 상승폭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새 아파트에 대한 갈아타기 수요가 꾸준하고, 노후 아파트 속에서 희소성까지 부각된 점을 주요한 이유로 내다보고 있다. .

4일 분양업계에 다르면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일 수록 새 아파트에 대한 인기와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67대 1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자양하늘채베르'가 위치한 광진구는 부동산R114 기준,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하 노후 비율)이 90.29%(3만1319가구 중 2만8279가구)를 기록 중이다.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부산에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7월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207.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한화포레나부산덕천2차'다. 이 단지가 위치한 북구의 노후 비율은 78.64%(8만9029가구 중 7만15가구)다.

새 아파트 희소성은 노후 아파트와의 집값 상승률 격차로도 나타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노후 비율이 87.22%로 높은 경기도 광명시의 입주 1~5년차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지난 3년간 69.78% 오른 반면, 10년 초과 아파트는 54.72% 오르는데 그쳤다. 노후 비율이 87.03%로 높은 대구 수성구의 경우도 입주 1~5년차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46.76% 오른 반면, 10년 초과 아파트는 28.81%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노후 아파트가 모여 있는 지역은 잘 형성된 생활 인프라 덕분에 주거만족도가 높아 타 지역으로의 이주보다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여기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주변 환경이 정비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향후 지역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선보이는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후 비율이 81.82%를 차지하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서는 두산건설이 11월,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선보인다. 단지와 인접한 4호선 반월역을 통해 사당, 서울역 등 서울 핵심권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이 외에도 노후 비율이 77.2%를 차지하는 부산광역시 남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11월, 대연2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 449가구(일반분양 144가구)를, 노후 비율이 87.22%를 차지하는 경기도 광명시에서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11월,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 3344가구(일반분양 72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