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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서 셀카 찍던 아내, 5초만에 추락 사고..."비명조차 못들어"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4 11:30

수정 2021.11.04 15:37

벨기에의 한 절벽에서 30대 여성 조 스노크스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
벨기에의 한 절벽에서 30대 여성 조 스노크스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

[파이낸셜뉴스] 왜 그런 위험한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을까. 절벽 끝에 선 그녀는 마지막 셀카를 찍고야 말았다.

벨기에의 한 절벽에서 사진을 찍던 30대 독일 여성이 100피트(약 30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에 살고 있던 조 스노크스(33)는 남편 조에리 얀센과 함께 벨기에를 여행하던 중 룩셈부르크 한 마을에 있는 절벽에 올랐다. 절벽 아래로는 아름다운 강이 펼쳐진 장소였다.


조는 평소 남편과 여행을 하면서 드론 등을 이용해 여행 사진을 찍는 것을 즐겼다. 조는 이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절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 끝에 섰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조는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 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여행에 데려간 개를 돌봐 달라고 남편에게 말했다.

얀센이 개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아내 쪽으로 향한 그 순간, 조는 더는 그 자리에 없었다. 불과 5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얀센은 “나는 그 어떤 것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비명도, 고함도 들리지 않았다. 먼지만 보였다”고 말했다.

조는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수색 결과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조가 절벽에서 미끄러져 강에 빠진 것으로 판단했다.

얀센이 아내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자 아내가 절벽 가장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조의 마지막 셀카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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