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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탄소중립 모델 'CFI2030'에 전 세계가 주목한다

뉴스1

입력 2021.11.04 11:52

수정 2021.11.04 11:52

제주도는 '탄소없는 섬 2030'(CFI 2030)으로 이번 COP26 기간인 8일 P4G로부터 에너지분야 최우수파트너십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토론세션에서 서울선언문을 공개하자 화상으로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박수치고 있다. 2021.6.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제주도는 '탄소없는 섬 2030'(CFI 2030)으로 이번 COP26 기간인 8일 P4G로부터 에너지분야 최우수파트너십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토론세션에서 서울선언문을 공개하자 화상으로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박수치고 있다. 2021.6.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 5월20일 인슬리 미국 워싱턴주지사와 화상회의를 열고, 탄소중립 위한 글로벌 기후연합체 가입을 약속했다.원희룡 전 지사가 사진으로 들고 제주를 소개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뉴스1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 5월20일 인슬리 미국 워싱턴주지사와 화상회의를 열고, 탄소중립 위한 글로벌 기후연합체 가입을 약속했다.원희룡 전 지사가 사진으로 들고 제주를 소개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탄소중립 정책인 '탄소없는 섬 2030(CFI2030)'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외교부 공식초청으로 지난달 31일 개막,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COP26은 지구온난화 방지와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위해 채택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이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과 기후변화 관련 논의를 위해 매해 열리는 최고 권위 결정기구다.

제주도는 이번 총회에서 세미나 개최(8일)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는 탄소없는 섬 2030(카본 프리 아일랜드 by 2030)을 전세계에 공유한다.

제주도는 지난 2012년 '탄소없는 섬 제주 2030'(CFI 2030) 비전을 선포하고, 2014년 7월 출범한 민선 6기 도정부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정책적으로 추진해왔다.



제주도가 다른 지역들보다 앞서 CFI 2030 계획을 추진한 결과 1998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0'에서 2020년에는 태양광 설비 420㎿, 풍력 설비 295㎿로 확대됐다.

또 제주지역 총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보급률)은 2011년 4.9%에서 2019년 14.3%, 2020년 16.2%(잠정치)로 늘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재생에너지 3단계로, 재생에너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주도는 또한 '탄소없는 섬 2030'(CFI 2030)으로 이번 COP26 기간 P4G로부터 에너지분야 최우수파트너십을 받는다.

P4G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연대를 목표로 정부기관과 더불어 민간부문인 기업과 시민사회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협의체다.

제주도는 2012년부터 'CFI 2030'정책을 추진, 신재생너지 보급확대와 전기차 보급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

또 신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사회 구축, 탄소중립 추진에 따른 상생전환에 대한 중앙-지방-민간 협력체계 구축, 분산에너지 활성화 등을 선도하고 있다.

P4G 사무국은 이 같은 탄소중립을 위한 제도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중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진행되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8일(현지시간) '에너지분야 최우수파트너십'으로 선정하고 시상한다.

제주도는 이번에 글로벌 기후연합체에 가입한다. 7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구만섭 도지사권한대행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글로벌 기후연합체는 도시 또는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비공식 기후대응 연합체다. 현재 전 세계 400여개 도시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5월20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 간 제주도-워싱턴 기후·녹색산업 동맹을 주제로 한 화상회의에서 인슬리 주지사의 권유로 연합체에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연합체는 탄소중립을 위해 토지·해양 보존, 로컬푸드 활성화, 차량주행거리 감축, 전기차 보급 확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환경·경제 예산 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을 이행하는 것을 공동의 목표로 한다.


제주도는 그동안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환경보존 정책과 친환경 에너지·수송 정책 등을 전 세계 도시와 지자체와 공유함으로써 '기후 엘리트 제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 세계 도시, 지자체와 지속발전가능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제주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인 CFI2030을 수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국가적 문제를 넘어 국제적인 문제로 확대되면서 국제사회의 연대가 강조되고 있다"며 "CFI2030 정책의 경험과 성과는 탄소중립의 선도적 모델로 국제사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고, COP26을 계기로 이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