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특급호텔 뷔페 "주말엔 이미 예약 불가"…주중도 매진 임박

뉴스1

입력 2021.11.05 06:55

수정 2021.11.05 11:45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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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서울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News1
롯데호텔서울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News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매년 연말 가족모임으로 특급호텔 뷔페를 예약했는데…올해는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환돼서인지 예약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미 12월 중순 예약도 끝났다고 하네요."(경기도 성남시·33)

연말을 한 달 앞두고 특급호텔 뷔페에 예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정부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선언하면서 그동안 밀린 사적 모임이나 회식 또는 송년회를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연말 특급호텔 뷔페 예약률 '80~90%'


5일 업계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특급호텔 연말 호텔 뷔페가 문전성시를 이룰 전망이다. 연말 시즌 서울시내 주요 특급호텔의 예약률을 종합해보면 평균 80~90% 이상에 달한다.



주말 시간대 대다수 뷔페 예약은 마감됐다. 남은 시간은 주중 예약이 대부분이다. 정부의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모임 인원 및 운영 시간 제한이 완화되면서 연말 회식·송년회 장소로 호텔 뷔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서다.

이처럼 호텔 뷔페가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유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고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반 식당 보다 방역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는 호텔을 선호하는 현상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년 12월 호텔 뷔페를 방문한다는 A씨는 "가족 모임 또는 송년회 장소를 물색할 때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고려해 장소 선정을 하다보니 뷔페를 찾게 된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방역환경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일반 뷔페보다 호텔 뷔페를 선호하는 분위기로 예약 경쟁이 작년보다 더욱 치열한 듯하다"고 말했다.


◇신라·롯데·조선호텔 12월 뷔페 가격 올린다


매년 연말 호텔 뷔페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면서 12월 한시적으로 뷔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굳어졌다. 서울·수도권 특급호텔 7곳도 연말 성수기 예약이 몰리는 12월 한달간 특별 메뉴나 주류 메뉴를 포함하며 뷔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성수기가 지난 1월부터 뷔페 가격을 다시 내린다.

뷔페 가장 비싼 곳은 조선팰리스의 '콘스탄스'다. 통상 주말 디너는 인당 14만원으로 운영되지만 12월부터는 시간대와 무관하게 17만원에 운영된다. 이는 서울시내 특급호텔 중 최고가다. 조선호텔 뷔페 '아리아'의 금~일 가격은 15만원에 달한다. 11월 13만5000원에서 약 11% 오르는 셈이다.


신라호텔은 12만900원에서 다음달 한달간 14만5000원으로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 또 12월 13일부터는 15만90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의 뷔페 '라세느'는 12월 한달간 14만5000원으로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 11월 12만 9000원의 가격보다 1만 6000원 오르는 셈이다. 롯데호텔 월드 라세느는 비교적 저렴하다. 정상가 11만5000원에서 12월 동안만 13만원으로 오른다.

더플라자호텔 뷔페 '세븐스퀘어'를 운영 중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1만2000원에서 다음달 13만5000원으로 인상한다.
서울시내 특급호텔 가운데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밖에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더 뷔페는 12만 2000원에서 14만 2000원으로 16.4%,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11만 5000원에서 날짜에 따라 11만5000원~14만8000원으로 최대 29%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통상 호텔업계에서 12월이 연말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시기"라며 "수요가 몰리는 시기인 만큼 특별 메뉴 또는 주류·음료 등 스페셜 메뉴를 강화하고 소폭 상승된 가격으로 뷔페를 운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