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울산 태화강에 삵 서식 확인.. 관찰카메라에 포착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5 13:36

수정 2021.11.05 13:36

올해 7월, 10월 명정천 등에서 목격
2개체 확인...1마리는 앞다리 다쳐
태화강 최상위 포식자 수달과 공생  
학계, 생태계 안정화된 것으로 분석
울산 태화강에 삵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중순 울산 도심 태화강 지천에서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삵의 모습. 하천변을 건너기 위해 둑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관찰됐다.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에 삵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중순 울산 도심 태화강 지천에서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삵의 모습. 하천변을 건너기 위해 둑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관찰됐다. /사진=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삵’이 울산 도심 태화강 지천에 살고 있음이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 7월 태화강 전망대 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삵’을 봤다는 제보를 받고 관찰카메라를 설치한 결과, 2개체 삵이 포착됐다고 5일 밝혔다.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7월 1일, 9일, 10일, 11일 등 4일 간 총 6회며, 이어 10월 3일과 6일에도 1개체가 관찰됐다
2개체 중에는 한 개체는 앞쪽 왼발 부상 입은 것으로 관찰됐다.

영상을 분석한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인 한상훈 박사는 “태화강 도심 내 대숲과 지천 인근의 삵 서식은 생태계가 안정화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 박사는 “들고양이와 영역 다툼을 했거나 유리, 날카로운 칼날, 쥐덫 등에 부상을 당했을 수 있다.”면서 “삵과 경쟁 관계에 있는 들고양이 개체 서식 실태 조사 및 관리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7월과 10월 울산 도심 태화강에서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삵의 모습(파란색 점선 안) /사진=울산시 제공
2021년 7월과 10월 울산 도심 태화강에서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삵의 모습(파란색 점선 안) /사진=울산시 제공

삵은 고양이과 동물 중 몸집이 작고 황갈색 바탕 점무늬가 몸통에 있고, 이마와 목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검은 세로줄 무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북쪽보다 남쪽에 개체들이 많다.
설치류인 쥐와 새를 먹이로 하고 헤엄을 쳐서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상위 포식자 인 삵과 수달 등 서식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서식환경 보존 및 생태관광자원 활용방안 찾아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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