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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민주당 복당 가능성? 與 "다른 재판 결과 종합해 판단"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5 13:40

수정 2021.11.05 13:43

남편 부동산 명의신탁 혐의 '불송치' 결정
윤미향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하겠다"
민주당 "다른 재판 결과 종합해 복당 판단"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10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사건' 사기 등 혐의 3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10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사건' 사기 등 혐의 3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남편의 부동산 명의신탁 혐의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윤미향 의원이 복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이 부동산 명의신탁 혐의에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부동산 관련 혐의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은 "복당 문제는 다른 기소들에 대한 재판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경남경찰청에 우편 등기가 왔다.
남편의 부동산명의신탁 혐의에 대한 불송치 결정 통지였다"며 "그동안 남편과 시누이가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했고 겸허하게 기다린 끝에 불송치 결정을 받은 것"이라고 알렸다.

불송치는 경찰 조사 결과 범죄 혐의가 나타나지 않아 검찰에 사건을 넘기지 않고 마무리하는 것이다.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남편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돼 지난 6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시어머님이 홀로 살고 계신 함양읍내 빌라에 대해 남편의 명의신탁 협의가 있다는 권익위 조사 결과가 나왔었다"며 "이로 인해 제 얼굴이 부동산투기 범죄자와 같은 악마적 프레임이 씌워져 보도됐다"고 적었다.

그는 "제 부모님을 비롯해 고향 친지, 무엇보다 시어머님과 시댁 가족의 충격은 너무나 컸다"면서 "저로 인해 겪는 고통에 대해 죄송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30년 동안 거리에서의 삶을 국회로 이어오면서 감수해야 할 일인가 생각하며 그 온갖 욕들을 감당해왔다"며 "앞으로 찾아가야 할 아픔이 있는 자리를 살피며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심정을 전했다.

민주당은 복당 가능성을 열어두되, 다른 재판 결과까지 지켜보고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문제 관련 탈당을 권유, 무혐의 처리되면 복당하겠다고 이미 공언했다"며 "그렇게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민주당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다른 기소들에 대한 재판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정정했다.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후원금·국고 보조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의원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재판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정의연 재판 결과 등을 보고 복당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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