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선출]반문 아이콘·형님 리더십 '무기'…실언·2030 외면 '숙제'

뉴스1

입력 2021.11.05 18:56

수정 2021.11.05 18:56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당 점퍼를 입고 인사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당 점퍼를 입고 인사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 등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 등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5일 선출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최대 강점은 '반문(反문재인)' 아이콘으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보수층 및 중장년층의 열망을 한 몸에 담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조국 일가 사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윤 후보는 현 정권의 '내로남불' 행태를 비판해 온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단숨에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검사 시절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들이댄 기개 있는 검사로서의 이미지는 정치인 윤석열의 대표 브랜드로 '공정'과 '정의'가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2013년 국정감사 당시 박근혜 정권에서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중장년층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윤 후보는 대선 본선에선 중도층과 탈문(탈문재인) 진보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형님 리더십'으로 대표되는 인간적 매력도 경쟁력 요인이다.

과거 검찰 내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꼰대'보다는 '스토리텔링의 대가', '해박한 달변가'에 가깝다는 후한 평가를 받았던 윤 후보는 정치 입문 후 캠프 내에서도 강한 리더십을 보인다는 말이 많다.

윤 후보는 당내 경선 중인 지난 9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손수 김치찌개를 조리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애창곡이 됐다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열창하며 '인간 윤석열'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호응을 얻었다.

정치권에선 윤 후보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매력을 언급하기도 한다. 윤 후보 입당 직후 회동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굉장히,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고 인간적 매력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느끼고 호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압도적 당 장악력도 경선 후 '원팀'에 대한 우려를 최소한 형식적으로는 해소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후보의 이날 최종 후보 선출 요인으로도 당 조직력이 꼽힌다.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입당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캠프 내로 끌어모은 데는 권성동·정점식·주호영 등 법조계 출신 의원들의 역할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실언 리스크와 청년 세대의 외면은 풀어야 할 숙제다.

윤 후보는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건강한 페미니즘', '메이저 언론', '아프리카 노동' 등 정치 참여 후 '1일 1실언'이란 오명을 얻을 정도로 문제적 발언을 쏟아내 왔다.

'전두환 두둔 발언' 논란에도 "전체 맥락을 무시한 오해"라며 언론 탓, 해석 탓을 하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고, 이에 대한 '개 사과' SNS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윤 후보는 이날 후보 선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 방문에 대해 "곧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며 당일치기가 아닌 1박2일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상 2030 세대에서 홍 후보에게 크게 밀렸던 윤 후보의 청년 민심 잡기 전략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홍 후보가 청년 세대의 지지를 많이 받았는데 어떤 후보든 간에 청년세대의 당 지지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며 "대선은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가 함께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전부가 큰 힘이 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젊은 남성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의 선거를 전면 지원하거나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 격인 종로 보궐선거 후보로 나올 경우 일정 부분 청년 표심을 만회할 수 있겠냐는 기대도 있다.


다만 야권의 한 관계자는 "2030세대가 이 대표가 하라는 대로 하는 집단이 아니다"라며 "윤 후보가 이 대표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젊은 리더십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