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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본선 첫 주말, 이재명-윤석열 "청년·청년·청년"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7 17:03

수정 2021.11.07 17:03

여야 대선후자, 대진표 확정 후 첫 행보로 '청년'
2030 지지 취약한 이재명-윤석열 청년표심 잡기
이재명 "공공주택 일부, 청년에 우선 배정 검토"
윤석열 "청년에 참 미안.. 일자리 만들기 총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년주택 '장안생활' 테라스에서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11.6/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년주택 '장안생활' 테라스에서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11.6/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청년의날 행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 11.6/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청년의날 행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 11.6/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선 본선이 막을 올린 첫 주말을 맞아 거대 양당 후보들 모두 '청년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청년주택을 방문해 "공공주택 일부를 청년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주거 문제에 집중했다.
청년 최대 화두 부동산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기성세대로서 미안하다"며 자세를 낮추고, 일자리 지원을 약속했다. 주거 문제와 더불어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면서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부동산 정책 승부수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주말인 지난 6일 청년주택을 찾아 전폭적인 공급과 함께 주거 취약계층인 청년을 위한 주거 대책을 제시했다. 청년들과 함께 식사하고 공유 생활공간을 찾아 대화를 건네는 등 친근한 이미지 만들기에도 주력했다.

이 후보는 서울 동대문구 청년 공유주거공간 '장안생활'에서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억강부약 원칙에 따라 형평성 측면에서 청년들에게 일부를 우선 배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을 주거 취약계층이라고 보고, 공공주택 우선 배정을 통한 주거 안정화 정책을 제시한 셈이다.

이 후보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에 정면 돌파,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청년민심을 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선공약에는 송영길 당 대표가 주장한 '누구나집', 문재인 정부의 기존 공급대책에 더해 이 후보의 '기본주택'을 조율한 대규모 공급계획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더 세심하게 청년 정책을 가다듬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적었다.

윤석열, 일자리 창출 구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청년층 잡기에 적극 나섰다.

윤 후보는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튿날인 6일 서울 가락시장을 찾고 민생 행보에 나섰다.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바닥 민심을 훑은 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을 찾았다.

윤 후보는 기념식에서 "대통령 후보이기 전에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참 미안하다"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이어 "여러분이 신명 나게 젊음을 바칠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면서 일자리 창출에 힘을 실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청년 체감 실업률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일자리 만들기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2030세대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이준석 대표가 '청년 지지층 이탈' 논란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경선과정에서 홍준표 의원에게 쏠렸던 젊은층 표심이 일부 이탈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본선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라도 회복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첫 회동을 갖고 "윤 후보를 여러번 만나면서 후보가 젊은 세대에 소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과 윤 후보는 일자리, 부동산, 4차산업 등에 대한 대선 공약 수립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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