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커
제조·건설업 하방압력 확대
제조·건설업 하방압력 확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제약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나 서비스업은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부진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단계적 이행 계획이 실시되는 등 방역 조치가 대폭 조정되면서 향후 제조업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에 KDI는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는 대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시장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4.2%에 이어 3.3%의 양호한 증가율을 지속했다. 전월 대비로도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KDI는 "코로나19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고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와 고용은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교란과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출하가 매우 감소하는 등 제조업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KDI는 "제조업은 평균가동률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가운데 출하가 급감하고 재고율이 상승하는 등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제조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고용과 관련해선 "백신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완화되는 등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서비스업이 개선된 반면 제조업은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건설업도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10월 소비자물가의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이 3.2%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휴대폰료를 제외하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같게 나타나 물가 상승세에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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