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20개월 만에 백신 접종 관광객 입국 허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8 09:48

수정 2021.11.08 09:48

미국 미시간주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지난 7월 2일 해외 여행객들이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AP뉴시스
미국 미시간주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지난 7월 2일 해외 여행객들이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약 20개월 만에 입국 조치를 크게 완화하여 비(非)필수 목적의 방문객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관광 등의 목적으로 미국에 들어가려는 외국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증명서와 코로나19 음성판정서를 내야 한다.

경제매체 C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발표대로 8일(현지시간)부터 비필수 목적 방문객의 입국을 허용한다. 이번 조치는 육로와 공중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막기 위해 필수적인 방문 목적이 있어야만 입국을 허용했다.

우선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 허가를 내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백신, 시노팜, 시노박까지 7개 백신을 접종 완료해야 한다. 아울러 입국일 기준으로 3일 안에 발급된 코로나19 음성 판정서를 내야하며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 모두 인정된다. 2가지 서류를 만족하면 따로 자가격리없이 미국에 들어갈 수 있다.

육로로 입국하는 경우 내년 1월부터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올해까지는 방문 목적에 따라 백신 접종 범위가 다르다. 백신 접종 의무는 관광, 가족 방문 등 비필수 목적의 경우만 해당된다. 무역, 학업 등 필수 목적 경우는 제외다.

이번 미 국경 재개방 조치는 최소 30개국 이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유럽연합(EU), 영국, 중국, 인도, 브라질를 비롯해 접경국인 캐나다, 멕시코 등에 국경 봉쇄를 실시했다.

CNBC는 이번 조치로 미국을 드나드는 국제 항공편 수요가 급증한다고 내다봤다.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12월 항공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의 69%까지 회복된다고 전망했고 대서양 비행편도 87% 수준으로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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