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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단백질 스피룰리나, 탈모 예방하고 항산화 효과까지

장은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8 10:39

수정 2021.11.08 10:39

소고기보다 200배 많은 단백질 함유해 근육 형성과 탈모 예방에 도움 주는 스피룰리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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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수백만 년 동안 스스로 성장해 왔으며, 인간에게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 신비의 생명체가 있습니다. 식물에 속하지만 뿌리, 줄기가 없는 것은 당연하고 꽃도 피지 않는 조류(藻類), 스피룰리나(Spirulina)입니다.

스피룰리나는 열대지방의 물에서 자라는 미세조류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자랍니다. 해양수산부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스피룰리나는 식약처와 미국 FDA에 고시된 항산화 기능 소재로, 시금치에 비해 50배 많은 철분, 당근에 비해 20배 많은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스피룰리나에는 단백질도 풍부합니다.
UN식량농업기구 FAO에서 발표한 <Spirulina: a livehood and a business venture> 리포트에는 스피룰리나가 1에이커(ac.) 당 대두에 비해 20배, 소고기보다 200배 많은 단백질을 함유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신체를 이루는 주성분인 단백질이 결핍되면 성장과 재생이 더뎌지고 근육의 양이 줄어들며 모발과 손발톱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단백질은 피부 각질층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기도 하므로 단백질을 충분하게 섭취해야 탄탄한 근육과 탐스러운 모발,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스피룰리나의 또 다른 매력은 극한의 환경을 극복하고 자라나는 강인한 '생명력'입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스피룰리나는 바닷물보다 6~7배 이상 염분이 높은 호수나 pH9~11의 강력한 알칼리성 환경에서도 잘 자랍니다. 때문에 스피룰리나는 기후 위기, 식량 위기 속에서 미래 식량, 대체 식량으로도 꼽힙니다.

스피룰리나는 원물 그대로 섭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분말, 환 등 가공된 형태의 스피룰리나를 시중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채로운 식재료에 응용되기도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스피룰리나를 사용하여 만든 천연 오일을 FDA에 등록한 바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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