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3개월 보호예수 해제 앞두고 주가 '뚝'
10일 락업 해제 이어 12일 MSCI 편입 여부 결정
"MSCI 편입 가능성…발표 전 매수로 신축 대응"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크래프톤이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 후반 들어 패시브 자금 유입 호재를 만나며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오후 1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만500원(4.55%) 내린 4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3개월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지난 5일에도 3.63% 내린 바 있다.
크래프톤의 3개월 보호예수 확약 물량은 405만31주로 전체의 8.3%에 달한다.
3개월 매도 제한을 건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173만9590주, 새한창업투자 50만4220주, 개인투자자 45만1268주 등이 물량으로 나올 수 있다. 또 3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투자자 135만4953주도 대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매도 제한이 풀리게 되면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매물 출회에 따른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관청약 관련 지분 2.8%와 벤처캐피탈 지분 5.5%의 보호예수가 해제돼 잠재적인 매도충격이 높은 편"이라며 "청약 시 중국의 게임규제 이슈 등으로 기관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매물출회 리스크는 낮게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크래프톤은 매도 제한 해제 이후 곧장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모멘텀을 갖게 된다. MSCI 반기 리뷰가 오는 12일 있을 예정으로 편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SCI 반기 리뷰에서는 신규 상장 종목의 편입을 기대할 수 있고 편입 조건이 분기 리뷰보다 완화돼 있어 종목 편출입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을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크래프톤, F&F,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MSCI 반기 리뷰에서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MSCI 지수에 편입되면 대규모 펀드 자금이 들어오게 돼 새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신규 상장 종목으로 첫 MSCI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다"며 "지수 편입에 따른 크래프톤 패시브 매수 수요는 5000억원 내외로, 20일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478% 수준에 달해 인덱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의미한 규모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고경범 연구원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3개월 확약 매물 출회로 3.8% 하락한 뒤 MSCI 편입 발표로 7.4% 상승했다"며 "MSCI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 오버행 관련 비중 축소와 발표 전 매수로 신축적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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