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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고 현금 쌓는 버핏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8 17:45

수정 2021.11.08 18:32

애플·BOA는 꽉 쥐고 있네
상위 4개 종목 비중 70% 육박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4분기 연속 보유 주식을 순매도했다. 현금 보유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버핏이 증시에 방어적인 포지션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내 70%에 가까운 비중으로 담은 4개 종목이 있어 주목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6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4분기 19억5000만달러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4분기 연속 순매도세다.



버크셔는 지난 1·4분기와 2·4분기 각각 39억달러, 11억달러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1492억달러로 늘어났다. 사상 최대 규모다.

이런 가운데 버크셔가 여전히 큰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 4개 종목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에 달한다. 애플을 제외한 3개 종목은 모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 편입돼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애플이다. 버크셔는 지난 2016년부터 애플에 투자를 시작했으며 올해 3·4분기 말 기준 1284억달러어치를 보유중이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80% 급등한 뒤 올해 14% 올랐다. 최근 실적발표에서 올해 3·4분기 매출이 384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실적 발표일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출 부진은 반도체 공급망 이슈에 따른 공급측 문제라며 애플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이폰13의 신규 고객 및 교체 고객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고 iOS 생태계를 통한 하드웨어(AR·VR 및 애플카 추가 구축)와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 구축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중 2위와 3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로 각각 439억달러, 254억달러어치를 보유중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3·4분기 순이익이 7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를 약 20%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초 이후 주가가 32% 뛰며 미국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같은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최근 실적 개선 폭이 뛰어난데다 모든 사업부에서 고른 순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리스크로 지목됐던 대출도 감소 추세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버핏은 최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PNC파이낸셜 등 일부 금융주들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중 4위는 코카콜라다. 코카콜라 주가는 올들어 7.73% 상승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100억4000만달러, 영업이익은 3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를 각각 3.4%, 10.1% 웃도는 수치다.
올해 매출액 증가 전망치는 12~14%에서 13~14%으로 상향조정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