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뢰 격침된 천안함, 신형 호위함 부활
적 잠수함 탐지·공격력 한층 강화 평가
군사망규명위, 방심위 생존자·유족 자극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해군은 9일 진수된 신형 호위함에 천안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2019년 말부터 추진된 천안함 부활 사업이 2년 만에 성사됐다.
해군은 특별시, 광역시, 도(道), 도청소재지, 시(市) 단위급 중소도시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온 함명 제정 원칙 등에 따라 지난 3월 함명제정위원회를 함명을 정했다. 신형 호위함 1번함은 대구함, 2번함은 경남함, 3번함은 서울함, 4번함은 동해함, 5번함은 대전함, 6번함은 포항함이다.
이번 함명 제정은 북한 어뢰 공격에 침몰한 천안함을 기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3월26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해 "해군은 어제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으로 천안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활한 천안함은 한층 강해졌다.
천안함은 기존 초계함에서 호위함으로 격상됐다. 연안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초계함은 고속정보다는 크고 호위함보다 작은 함정이다. 호위함은 구축함보다 작고 초계함보다 큰 함정이다. 호위함은 연안 경비와 선단 호위 등 특화된 임무를 맡았지만 무기체계 발전으로 구축함에 버금가는 전투력을 갖췄다.
또 옛 천안함에 없었던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가 장착됐다. 홍상어는 멀리 떨어진 적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해 수상함에서 수직발사되는 경어뢰가 탑재된 대잠유도무기 체계다. 홍상어를 탑재·운용하는 수직발사체계에 적용된 발사화염처리 기술은 국내 독자 개발됐다.
이처럼 군이 천안함을 부활시켜 전사자들을 위로하려 했지만 생존자들은 섭섭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진수식에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고 이상희 하사 부친)을 포함한 전사자 유족이 참석했다. 고 김태석 원사의 자녀로 해군 군장학생에 선발돼 해군 장교의 길을 걸을 예정인 김해나씨가 참석했다. 하지만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등은 불참을 선언했다.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해 9월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해온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의 진정을 받아들여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천안함 음모론을 다룬 유튜브 영상 8건에 문제가 없다며 국방부의 삭제 요청을 일축했다.
해당 영상은 ▲천안함은 좌초 후 잠수함과 충돌해 반파됐다 ▲천안함의 절단면이 불 탄 흔적이 없어 폭발에 의한 침몰이 아니다 ▲한 준위는 이스라엘 잠수함을 구조하려다 사망했다. ▲생존자 진술서를 보면 폭발음을 청취한 14명보다 충격음을 청취한 24명이 훨씬 많다 ▲부하 46명을 잃은 천안함 함장을 비롯해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며 대부분 진급까지 했다 등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럼에도 방심위는 법원 판결 등을 이유로 삭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천안함46용사 유족회, 생존자전우회, 천안함재단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천안함 폭침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북한의 사과나 유감 표명을 반드시 받아내 천안함 46용사의 명예를 회복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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