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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민간업체서 요소 3천t 발견…"즉시 요소수 생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9 14:14

수정 2021.11.09 14:40

요소수 수급 범부처 합동 회의 결과
차량용 요소수 '600만L' 분량
요소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주유소에서 차량에 요소수를 넣고 있는 모습. © News1 이재명 기자
요소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주유소에서 차량에 요소수를 넣고 있는 모습. © News1 이재명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민간 수입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요소 3000t을 발견했다. 이 중 차량용은 2000t으로 요소수 600만L 분량이다. 정부는 차량용 요소 700t을 국내 생산업체로 이송할 계획이다.

또 군에서 비축하고 있던 요소수 예비분 210t도 긴급 수요처에서 쓸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이억원 제1차관 주재로 제2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매점매석 합동 단속 결과 및 국내 요소수 유통·수입 등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민간 수입업체가 보관 중인 요소 3000t 중 700t은 오는 10일 국내 요소수 생산업체로 즉시 이송한다. 700t 분량의 요소수는 이번 주 중 생산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요소를 요소수로 만드는 데는 1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분량도 요소수 생산 공정에 신속히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요소수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운송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해외로부터의 물량 확보가 시급한 만큼 전날(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명의로 각각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에 서한을 발송하는 등 외교적 노력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산업부가 기재부에 제출한 공업용 요소에 대한 긴급 할당관세 적용 신청서는 관련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다. 요소수 생산·판매업자 등에게 생산, 공급, 출고 명령과 판매 방식도 지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도 오는 11일 임시국무회의를 개최, 이튿날 곧바로 관보에 게재하는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이번 주 중 제정 및 시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요소수 판매업체 1곳의 매점매석 위반 사실도 확인해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요소수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를 전날부터 시행한 바 있다.

이 차관은 "소방청이 보유하고 있는 소방펌프차, 소방물탱크, 고가차, 구급차 등 전체 소방차의 요소수 재고 현황을 재점검했다"며 "재고분이 확보돼 있어 차질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소방차 6700여대 중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4400여대로, 전국 소방관서의 요소수 보유량 고려시 3~4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요소수 재고량을 비축했다"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