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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하게 가렸다"…英 명문대 학생들의 '누드 달력' 왜 찍었을까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0 05:30

수정 2021.11.10 15:13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개한 2022년도 자선 누드 달력. =케임브리지대 홈페이지 캡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개한 2022년도 자선 누드 달력. =케임브리지대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21세기에 보는 르네상스풍 사진들'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학 운동부 선수들이 한데 모여 누드 사진을 촬영해 화제다.

지난 7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학 모금 및 기부 기구가 발행하는 운동선수 누드 달력이 이달 말 판매를 시작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개한 2022년도 자선 누드 달력. 케임브리지대 홈페이지 캡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개한 2022년도 자선 누드 달력. 케임브리지대 홈페이지 캡처

'케임브리지 블루스 네이키드 캘린더'로 불리는 이 달력은 매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달력을 판매해 거둔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전통 행사다. 지난해에는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했고, 올해는 노숙인 지원 단체, 소아암 지원 단체 등 4개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달력 제작에는 체조, 미식축구, 승마 등 12개 스포츠팀 소속 7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소에서 스포츠 장비를 사용해 은밀한 곳만 가린 채 누드 사진을 찍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개한 2022년도 자선 누드 달력. 케임브리지대 홈페이지 캡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개한 2022년도 자선 누드 달력. 케임브리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 속 학생들은 네트와 공, 헬멧(안전모) 등을 이용해 서로의 중요 부위를 가려주거나 기이한 자세로 노출 수위를 조절했다.

사진작가 앤드루 윌킨슨은 "'약간 위로 올라가야 한다', '방금 약 1㎝ 이동했다' 등 자세를 잡는 데 많은 기교가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또 촬영 장소 대부분이 공공장소여서 배경마다 소요된 촬영시간은 고작 15분 정도였다고 전했다.


앤드류는 "촬영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에게 몇 번 포착돼서 알몸이 그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조심했다.
어떤 사람들은 어딜 봐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개한 2022년도 자선 누드 달력. 케임브리지대 홈페이지 캡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개한 2022년도 자선 누드 달력. 케임브리지대 홈페이지 캡처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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